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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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맨쇼' 정종철♥황규림 러브스토리, 개그보다 더 재밌다(종합)

기사입력 2017.05.12 14:06 / 기사수정 2017.05.12 14:06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개그맨 정종철과 아내 황규림이 개그보다 더 재밌는 둘 만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는 정종철과 황규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라디오에 나오는 건 처음"이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아내 황규림이 남편에 대한 애정을 서슴없이 표현했다. 

황규림은 "남편을 보면 아직도 설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애할 때 처럼 설렌다고 하면 거짓말. 동지애나 전우애가 크다"며 "사람 됨됨이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또 "집안에 힘든 일이 있을 때 묵묵히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든든하고 멋있다"며 "좋아하면서도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종철은 "부끄럽다. 잠깐 나가있어도 되냐"고 쑥쓰러워하면서도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아내를 '빠삐'라고 부른다"며 "바비인형처럼 예뻐서 그렇게 부르게 됐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우리집은 애칭 가족이다"며 "아들도 '시후짱', 딸은 끼가 많아서 '시아끼짱'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독보적인 취미 생활과 장비 수집 욕구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종철은 "내가 생각해도 취미가 정말 많다. 요즘엔 가족과 함께 즐기려고 한다"며 "가족과 낚시도 즐기고 오늘은 라디오 끝나고 캠핑간다"고 운을 뗐다.

황규림은 "취미를 즐길 뿐만 아니라 취미와 관련된 장비를 전부 모은다"며 "낚시를 좋아해 낚시 용품은 물론이고 얼마 전 배까지 구입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빠의 수집 욕구를 닮아 뭐든지 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고, 정종철은 "아이들이 원하는 건 집에 다 있다"며 "따로 사거나 나가서 돈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들이 닮은 건 수집 욕구뿐이 아니었다. 정종철은 "아들 시후의 꿈은 단 하나. 아빠를 따라 개그맨이 되고 싶다더라"고 언급했다. 황규림은 "'힘들지 않겠냐'고 묻자 자기가 그만큼 더 노력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종철은 "학교에서 회장 선거 공약으로 개인기를 걸었다더라"며 "당선된 이후 매일 만나는 아이들마다 개인기를 보여주고 다니다 보니 애가 집에 오면 녹초가 돼 있다"고 웃었다.

황규림은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지만 한 때는 연기자 생활을 했다. 황규림은 "예술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2학년 때 갑자기 연기가 하고 싶더라"며 "우리집은 반대가 없는 집이다. 바로 연기 학원에 갔고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1학년 때 오빠를 만났고, 만나자 마자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고, 정종철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4학년 때 졸업앨범 찍고 바로 웨딩앨범 찍으러 갔다"고 웃었다.

지금은 잉꼬부부로 불리는 이들이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황규림은 "처음 정종철한테 고백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며 "정말 싫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 김시덕의 부인이 내 친구다"며 "당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우리 둘의 오작교 역할을 많이 했다. 네 명이서 롯데월드를 갔다. 그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병원에 다니셔서 어렸을 때부터 가운 입은 사람이 이상형이었다"며 "그래서 남편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너무 화를 내더라"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개그맨이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업가지고 그렇게 말해서 정말 화가 났다"고 밝혔고, 황규림은 "그때 '아 이 사람처럼 나를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마음이 변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먼저 고백한 사실까지 털어놨다. 황규림은 "남편한테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게 무슨 소리냐'며 못 알아듣더라"며 "그래서 '바보예요? 사귀자구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게 우리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DJ 양세형은 "더 듣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게 아쉽다"며 "정종철 선배님 개그뿐만 아니라 삶 전부가 존경스러워졌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백년가약을 맺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jjy@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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