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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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싶남'의 공개구혼] 김승수, 그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 이유

기사입력 2017.04.30 07:49 / 기사수정 2017.04.30 07:4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올해로 47세, 연기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승수가 공개 구혼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구르미 그린 달빛'부터 올 봄 종영한 '다시 첫사랑'까지 쉴틈없이 달려온 김승수가, 드디어 갖게 된 꿀맛같은 휴식에 "이대로 보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인자한 왕으로, 첫사랑에 순정을 바치는 남자로 '가지고 싶은 남자'에 등극한 그가 '누군가에게 가져지고 싶다'고 호소한 것.

이런 김승수의 호소가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다. '다시 첫사랑'에서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뽐내며 '중년 박보검',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별명을 얻을만큼 현재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보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나이는 많지만 그에 못지 않은 '멋진 외모'를 아직 유지중인 그는 "보검이한테 정말 미안하다. 중년 박보검이라니. 멀리 계시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도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만한 센스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도 "여자 있는데 없다고 하는거 아니야?"라며 김승수의 절실한 소개팅 요청을 거절한다고. 그는 "주변에 이제는 '제발 부탁한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소개팅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외모도 나이도 상관없다. 나랑 취향이 잘 맞는 친구같은 연인이 있으면 좋겠다. 아, 그래서 10살 이상 차이나면 대화가 잘 안통할 것 같다. 그런데 또래 중에는 이제 솔로인 분들이 없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제는 작품에 들어갈 때도 캐스팅 목록을 보며 조금이라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배우를 찾게 되다는 김승수. 하지만 찾아보려 할 수록 더이상 가능한 사람도 없어지고 있다고.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할까"라고 묻는 김승수를 위해 공개구혼의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외모는 상관없다"는 그에게 그래도 호감이 가는 외모의 조건에 대해 물었다. "나이를 이만큼 먹었으니 사겼던 분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분들의 외모를 돌이켜봤을 때 비주얼적인 공통점이 없다. 그래서 어떤 외모가 취향이냐고 물으면 정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 이상형을 에이핑크 손나은이라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손나은이 이상형인 것까지는 괜찮았으나 뒤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한 것이 "변태"라는 반응을 낳았다고. 김승수는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길 바랐다.

"그 때 이상형으로 보기가 네 분이 나왔는데, 그 중 손나은 씨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나이는 상관없다고 한 건, 제가 10살 안으로 차이나는 분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그때 질문하시는 분이 '위로 차이가 나도 되냐'고 물어서 '나랑 대화가 통한다면 위로도 상관없다'고 답한 게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더라. 여기에 대해서는 꼭 해명이 됐으면 좋겠다."

이처럼 김승수가 원하는 반려자의 가장 큰 조건은 다른 것이 아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다. 외모도 나이도 어떻든 다 상관없다고 말하는 거가 원하는 단 하나의 조건. 이에 더해 그는 "내가 성격이 급한 편이다. 그래서 나랑 같이 급한 사람이 아닌 나를 제어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인들 중에는 '우리 결혼했어요'나 '불타는 청춘'같은 리얼버라이어티를 통해 만나 연인이 되는 케이스도 있다. 김승수에게 그런 류의 프로그램에 나가보는 건 어떠냐고 묻자 "없잖아 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편하게 할 수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불타는 청춘'은 섭외는 계속 받았다. 그런데 스케줄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최근 합류한 류태준이랑 절친한 사이다. 둘이서 술을 한잔 하면서 '독거노인 둘이서 고독사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답했다.

여행이나 우연한 만남을 통한 '운명적 사랑'에 대해서는 "그런 거 기다리다가 이렇게 됐다"고 딱 잘라 말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옆에 엄마가 있어서 말을 못걸었다. 또 최근엔 못갔지만 여행도 자주 갔다. 한 번도 여행을 통해 만난적이 없다. 이제 그런 걸 기대하고 가면 더 허무할 것 같아서 기대도 안한다."

그래서 김승수에게는 작품을 쉬고 있는 현재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렇게 또 아무도 못만나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면, 반백년(50세)가 성큼 다가온다. 그래서 이 쉬는 시간이 아쉽고 그렇다. 더 이상의 혼술도 지겹다. 혼술하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나와 코드가 만는 이성분을 꼭 만나고 싶다."

그래서 김승수는 소개팅의 대상을 주변 사람들에게서 범위를 넓혔다. 김승수와 만나보고 싶은 모든 이성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 "seungs-k@hanmail.net 예전에 팬레터를 받던 메일 주소다. 혹시 나를 우연히 만나고 싶으면 우리 회사 사옥으로 와도 된다. 하하.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만나면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서일까, 김승수는 끝까지 결혼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20년 동안 쉼없이 연기에만 매진해 온 만큼, 본격적으로 짝을 찾는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한 그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길 응원한다. 작품 내내 차도윤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주고, 인터뷰 내내 기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준 김승수는 자신의 반려자에게도 한평생 설렘과 웃음을 주는 남편이 될 거라 확신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H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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