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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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with로고송①] 단골손님 무조건vs의미있는 故신해철

기사입력 2017.04.24 14:00 / 기사수정 2017.04.24 12:0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검사외전'에서 붐바스틱 댄스를 추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로고송은 '선거운동의 꽃'이라 불린다. 중독성 강하고 귀에 잘 꽂히는 곡에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오는 5월 9일 제 19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로고송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단순하게 흥겨운 곡을 택한 후보도 있고, 자신의 특색을 내세운 곡들을 로고송으로 정한 후보도 있다.

전 연령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역시 트로트만한 장르가 없다. 때문에 김수희 '남행열차', 박상철 '무조건', 박현빈 '샤방샤방' 등은 단골곡으로 등장한다. 이번엔 홍진영의 '엄지척'도 포함됐다.

특히 박상철의 '무조건'은 대선 시즌 단골손님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선거 로고송 저작권승인내역을 집계한 결과 '무조건'이 지난 총선에서 로고송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무조건'을 택했는데, '홍준표 2번 불러둔다면 무조건 달려갈거야', '뚝심 필요할 때 준표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2번 밤에도 준표'등의 개사를 하며 표심 흔들기에 나섰다.

'무조건'은 탄핵당한 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사용했던 곡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이끌어준 곡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박근혜가 불명예스럽게 대통령 직을 내려놨기 때문에 이중적인 해석이 가능한 로고송이다.

분위기는 좀 처질지라도 자신의 이력을 내세우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선곡을 한 후보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표적이다.

안철수의 로고송은 다른 후보들과 다른 색을 띈다. 그는 이번에 고(故) 신해철이 불렀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창작드로트 '국민이 이깁니다', 당가 록버전, 동요를 개사한 '떴다떴다 안철수' 등 총 5곡을 이번 선거운동 로고송으로 선정했다.

이 중 신해철의 곡이 눈길을 끈다. 안철수와 신해철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지난 19대 국회에서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즉 일명 '신해철법(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힘을 줬기 때문.

이와 관련해 신해철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아내 윤원희 씨가 안철수 로고송으로 고인의 곡이 사용되는 것을 흔쾌히 허락했다. 신해철 법 통과 당시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촛불집회에서 자주 불렸던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로고송으로 사용한다.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이 담겼다. 

한편 이 외에도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특징을 강조한 다양한 로고송을 들려주고 있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기호 1번'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홍진영의 '엄지척'을 선택,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자신의 별명을 부각시키기 위해 드라마 '모래시계' OST를 택했다.

또 유승민 후보는 트와이스 'CHEER UP', 노라조 '고등어', 박현빈 '샤방샤방' 등 트렌디하고 흥겨운 곡들을 로고송으로 결정했다.

won@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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