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58
경제

17 FW 서울패션위크 오프쇼 '슬링스톤' 리허설부터 피날레까지

기사입력 2017.04.14 17:27 / 기사수정 2017.04.17 13:15

서재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재경 에디터] 지난 달 30일, 조금 특별한 패션쇼가 펼쳐졌다.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화려한 불빛이 와 닿는 곳, 그러나 DDP 안이 아닌 밖에서 진행된 쇼가 있다. 바로 서울패션위크 '오프쇼 (OFF-SHOW)'로 열린 '슬링스톤'의 패션쇼다.  

디자이너 박종철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슬링스톤(Sling Stone)'은 이날 DDP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동대문 맥스타일 야외광장에서 '치유'를 컨셉으로 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DDP 메인 스테이지에서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선선한 봄 밤 은은한 분위기가 모두 무대 배경이 되는 슬링스톤의 쇼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서울패션위크 오프쇼로 진행된 슬링스톤 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취재했다. DDP와는 또 다른 풍경에서 펼쳐진 오프쇼의 매력을 담았다.


◆ 5:30PM - 리허설

에디터가 도착했을 때, 쇼를 두 시간여 앞두고 리허설이 막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DDP 안에 위치한 메인 스테이지와는 달리 대기실도 모두 야외인 상황. 사진 속 모델들 뒤로 보이는 파란 천막이 일종의 간이 대기실로, 여러 모델들이 옷을 갈아 입기 위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윽고 리허설이 시작됐다. 야외 무대이다 보니, 메인 스테이지처럼 삼엄한 경계(?) 없이 비교적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관객이 아니라, 길을 오가는 행인들도 펜스 너머 리허설을 구경하곤 했다. 사진은 모델 한현민의 리허설 중 런웨이 워킹 모습을 담았다.


◆ 6:00PM - 음향, 조명 등 최종 점검
무대 가장 앞 쪽엔 디자이너 박종철과 스탭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메인 스테이지로 치자면 이곳이 음향과 조명 등을 담당하는 주조정실인 셈. 이 곳에서 분주하게 쇼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스탭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슬링스톤 쇼 총감독을 맡은 정경훈(44) 감독은 "패션쇼 연출 10년 차지만, 야외 무대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기상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 날도 밤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쇼를 준비하는 스탭들은 고충을 겪었다. 


◆ 7:00PM - 입장 시작
관객 입장이 시작되고, 프론트로우에 앉은 셀럽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국내외 바이어들과 패션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눈에 띈 이는 그룹 '매드타운'의 멤버 버피. 그는 데님과 체크 패턴 장식이 각각 들어간 언밸런스한 디자인의 재킷으로 패션 센스도 뽐냈다. 이날 소년24의 멤버 박용권, 탁진규가 모델로 런웨이에 오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취재진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 7:30PM - 쇼 시작
이날 슬링스톤은 '치유'를 컨셉으로 부드러운 실루엣의 의상들을 선보였다. 슬링스톤의 디자이너 박종철은 "이번 쇼는 'Restoration'을 테마로 했다. '복원하다', '치유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촛불 집회, 태극기 집회 등이 일어나는 상황에 우리 나라가 나아가 좀 더 안정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컬렉션 의상들도 처음엔 미완으로 시작하다가, 완성의 단계로 점점 나아간다."라며, 쇼의 테마를 설명했다.

블랙을 메인 컬러로 모노톤이 가미된 의상들이 주를 이뤄 차분한 인상을 각인 시켰다. 여기에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 '블루피치'와의 컬래버래이션으로 모던한 감각을 더하기도 했다.   


◆ 7:50PM - 피날레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 무대가 끝나고, 박종철은 "쇼할 때 항상 어렵지만, 날씨가 추워서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쇼가 잘 마무리돼서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제부턴 1년 후 해외 컬렉션에 나갈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의 컬렉션에 감동받은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쇼는 비로소 막을 내렸다.  

inseoul@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서재경 기자 inseou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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