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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인생술집' 배우 김남길을 유독 지치게한 고민들

기사입력 2017.04.07 06:45 / 기사수정 2017.04.07 01:13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인생술집' 김남길이 진중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배우 김남길과 박성웅이 출연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남길의 함께 온 손님으로 두 번째 '인생술집'에 출연한 박성웅은 MC들의 걱정처럼 "술만 마시러 왔다"고 말하며 김남길이 수다를 떠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MC들에게 술을 권했다. 김남길은 방송 내내 박성웅과 티격태격하다가도 애교를 떨고 서로 안주를 먹여주는 등 우애 좋은 친형제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박성웅은 김남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신동엽에게 "(김남길은)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아들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냥 무조건적인 애정이다"라고 김남길이 하는 장난을 모두 받아주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박성웅과 김남길은 영화 '무뢰한'으로 전도연까지 셋이 함께 친해져 술친구가 됐다며 전도연과의 술자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회장님(전도연)은 언급하는 거 싫어해"라면서도 털털하고 걸걸한 성격의 전도연의 노래방 18번까지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남길은 연기 생활에 대해 그는 "데뷔 초엔 주변에서 늘 '불합리하다고 느끼면 뜨면 된다'는 말을 많이 듣다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걸 가지니까 놓지 못하겠더라"며 "그때 가졌던 신념들이 지금 와보니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구나 싶지만 그때 당시에는 보이지가 않았다"고 어렸던 당시를 반성했다.

덧붙여 김남길은 "내려올 준비를 미리 하고 있다. 올라갈 때 잘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려갈 때 잘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많이 생각한다"며 배우 생활로 느끼는 상실감 등으로 상담을 받을 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장어가 걸린 메뉴판의 '김남길 망했으면'이라는 토크는 박성웅이 준비한 김남길 폭로전으로, 박성웅은 "얘는 수염도 안깎는데 지 혼자 깔끔한 척 깔끔을 떤다. 지방찰영을 가서 새벽 3-4시에 쵤영이 끝나면 꼭 방에 가서 씻고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약했던 폭로전 뒤 김남길은 박성웅을 향해 "이 형은 오지랖이 넓다. 사람을 되게 좋아해서 전도연선배님이랑 스탭들이랑 술을 마시다가 너무 좋으니까 뒤에 있던 스케줄을 뒤로 미뤘다. 뭘 하면 중간이 없고 끝까지 간다"며 박성웅이 '파워 오지라퍼'임을 폭로했다.

한편 김남길은 '사망 연기 전문가'임을 밝히며 "죽는 연기를 골라서 하는 건 아닌데 캐릭터에 자꾸 욕심이 난다. 감정적으로 정리가 안 되면 죽는게 감정적으로 편하다"며 "예전에는 유작에 대해 고민도 했었다. 히스레저나 장국영처럼 죽고 나서 재평가받고 기억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놔 형들을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김남길은 공채 이후 겪었던 교통사고에 대해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6개월간 입원해 있었는데 동기들은 방송에 나오니까 더 그랬다"며 "공채 선배 한 명이 퇴근하고 계속 병원에 들러 챙겨줬다. 하루는 '이러면 안 된다'고 차를 태워 나갔는데 조수석에서도 후유증으로 생긴 트라우마에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재난구호 NGO '길스토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남길은 "월급이나 캠페인 제작비, 진행비는 제 사비로 한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기 불편한게 유명인으로서 선행은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의도를 의심하거나 나쁘게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남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NGO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또한 김남길은 "자유롭게 살고 싶어도 단체가 오해받을까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 착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착한 사람이 꼭 좋은 일을 해야하는 건 아니다"며 "딱히 NGO활동에 대해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지 메이킹이다'라며 취지가 안 좋게 보일까봐. 진정성을 의심 받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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