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01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 5월 29일

기사입력 2008.05.29 08:58 / 기사수정 2008.05.29 08:58

조영준 기자

 



[5월 29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연습경기에서 패배한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31일, 한국축구대표팀은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 경기로 요르단을 맞아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허정무 감독 체제로 국내 선수들과 유럽 파들이 대거 소집된 가운데 과연 새로운 국가대표 팀의 전력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28일 벌어졌던 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2-3으로 패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선수들이 긴급소집 되었다지만 이제 낼 모레면 요르단과 월드컵예선전을 치르게 되는데 매우 우려되는 현상입니다.

이날 연습경기가 끝나자 허정무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다.’고 말해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 할 선수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뛸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볼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피로한 몸을 최대한 회복시켜 31일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 보다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스타팅 선수들을 구성할 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시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그 첫 출발점에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펼쳤으면 합니다.

의지로 거듭나고 싶어 하는 팀, 우리 히어로즈



28일 목동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우리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스에게 1-4로 패하며 홈구장 경기 1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프로야구 구장들 중 가장 대조적이고 극명하게 엇갈이는 분위기를 가진 구장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구장과 우리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목동 구장입니다.

매일 만원에 가까운 팬들이 들어차 경기 내내 응원을 펼치는 사직구장의 분위기는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의 극성팬들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경기가 없는 날을 피해 하루하루 임대해 가며 간신히 구장을 사용하는 우리의 처지는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그저 홈구장을 목동에 두고 있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을 땐 저 남쪽 끝 섬인 제주도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한마디로 실제 유랑극단도 이렇게 애처로운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우리가 보여준 초반의 돌풍은 금세 밑천이 드러나며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최하위를 LG에게 내주고 7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도 대견하게 생각될 정도입니다. 우리 구단에 대한 양날의 비판은 거세게 몰아쳤지만 ‘양지의 롯데’가 있다면 ‘음지의 우리’도 존재하는 것이 바로 한국프로야구의 현주소입니다. 경기가 벌어져도 롯데와 두산, 그리고 삼성같은 인기 구단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데 반해서 우리 히어로즈에 대한 관심은 가장 적습니다. 벌써 관중 200만 돌파라는 청신호에 들떠서 우리 히어로즈로 대변되는 한국프로야구의 음지를 외면한다면 한국야구의 발전을 균형 있게 이루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프로야구 구장이라 하기에 그리 좋지 못한 시설, 게다가 과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얼마나 존재할지 의심스러울 만큼 썰렁한 관중석 속에 목동에서 12연패를 당한 우리 히어로즈는 그 연패의 사슬을 오늘 경기에서 끊을 수 있을까요? 오늘 선발 예정된 투수는 삼성에서는 이상목이 나오고 우리는 스코비가 선발로 출전합니다.

  2관왕 맨체스터, 어떤 팀으로 거듭날 것인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재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시장에 약 5000만 파운드(한화로 약 1000억)를 투자해 지금과 같은 강팀의 모습을 유지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기 위해 팀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 언론은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설득시키기 위해 유로 2008 본선경기가 열리는 스위스로 직접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이 이곳에서 본선을 치를 예정인데 이 와중에 직접 호날두를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그를 잡으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과연 맨체스터가 앞으로 어떤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 클럽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갈지 유로 2008과 더불어 여름동안 불어 닥칠 선수들의 대이동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박태환, 괌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맹훈련 중.

아마도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얻어낼 선수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박태환(19, 단국대)에 대한 기대는 역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선수로서 상당히 부담감이 클 텐데, 현재는 한국의 태릉이 아닌 괌에서 전지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박태환의 기록 단축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신수영복이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자신은 반신 수영복을 선호했습니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자유형 400m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8관왕을 노리는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가 이 부분에도 참가할 것이란 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 종목에 최고의 선수가 출전한다는 것은 분명히 위협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수영은 어디까지나 기록의 경기이고 그 기록을 단 백분의 1초라도 깨고 싶다면 결국엔 자기 자신을 넘어서야 됩니다. 함께 출전하는 선수에 너무 부담을 갖지말고 오직 기록 단축을 위해서 묵묵히 전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김연아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의 시선, 피겨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

  17일과 18일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공연으로 김연아에 대한 언론들의 시선은 또 다시 뜨거워 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김연아에게 언론들의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 날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연아와 관련된 참으로 시시콜콜한 일들까지 모조리 기사화가 되고 그 중엔 왜곡된 사실도 적지 않았습니다. 과연 스포츠 스타를 어떻게 다루고 취재해야하는 지의 명암은 김연아를 통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로 인해 피겨란 종목에 대한 제대로 된 고찰과 깊이 있는 애정이 적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때론 피겨 선수인 김연아가 잊혀지고 매스미디어에서 새롭게 포장한 김연아가 다가오는 점은 매우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피겨에 대해 알면 알아갈수록 느끼는 것은 다른 스포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피겨란 종목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힘들고, 그 힘든 것에 대한 보상의 기간이 너무나 짧은 종목’이라는 겁니다.

  얼음판 위에서 삼 회전 점프를 지속적으로 반복 연습하고 스케이트를 신은 채 한쪽 다리를 뒤로 올려 어지러울 정도로 빙빙 도는 스핀을 하는 것은 피겨선수들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자 ‘고통’입니다. 일상적인 대지 위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동작과 점프들을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에서 해야 하는 종목이니 피겨란 종목의 어려움은 여기서도 잘 나타납니다.

  스포츠 종목들 중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종목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피겨를 점점 알아가면서 느껴지는 부분은 피겨는 타고난 재능이 상당히 필요한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그저 남들보다 뛰어난 운동 신경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발레를 비롯한 무용에 소질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게 피겨입니다.

  피겨가 스케이팅과 발레, 그리고 체조에서 사용되는 점프들이 조합된 경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한마디로 스케이팅 실력이 남다르면서 평면적인 대지가 아닌 빙판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탁월한 재능이 필요한 게 바로 이 스포츠가 요구하는 점입니다.

  김연아 스스로도 재능과 노력이 반반씩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길이 힘들어도 자신이 천성적으로 피겨에 탁월한 재능을 타고 낳기에 다시 태어나고 피겨를 하겠다고 스스럼없이 말했습니다.

  단지 김연아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선수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있습니다. 때론 자신감에 가득 차고 오만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자신의 기량에 대해 결코 변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필자가 바로 옆에서 직접 만나본 김연아의 표정엔 망설임 따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경기력에 스스로 변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의식이 강하고 완벽주의자며 자신에게 냉정하다는 것입니다. 어린 소녀로서 김연아는 그동안 참아내기 힘든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렀지만 그러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긴 했어도 그것을 핑계로 삼아 자신의 플레이를 변명한 적은 없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크게 될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차이가 엇갈리는 것입니다.

  단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자신의 플레이에 이처럼 철저하고 냉철해 질수 있는 점이야 말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 최고의 미덕 중 하나일 것입니다.

 
  2008 프로야구 5월 29일 경기 일정.
 
  18:30 장소 : 광주 구장 (레이번) SK VS KIA (이대진)
  18:30 장소 : 사직 구장 (정민철) 한화 VS 롯데 (송승준) 
  18:30 장소 : 잠실 구장 (이원재) 두산 VS LG (김광수) 
  18:30 장소 : 목동 구장 (이상목) 삼성 VS 우리 (스코비)

  MLB 5월 29일 경기 일정.

  AL(아메리칸리그)

  토론토 vs 오클랜드 
  보스턴 vs 시애틀 
  텍사스 2 : 5 탬파베이
  시카고W 6 : 5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vs LA에인절스
  뉴욕Y vs 볼티모어

  NL(내셔널리그)

  휴스턴 vs 세인트루이스 
  LA다저스 vs 시카고C
  미네소타 vs 캔자스시티
  워싱턴 vs 샌디에고
  피츠버그 vs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 vs 애리조나 
  플로리다 vs 뉴욕M
  콜로라도 vs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vs 밀워키

  NBA 플레이오프(동부컨퍼런스 결승 5차전)

  보스턴 VS 디트로이트
 
 
 여자축구 아시안컵 본선

  21:30 대한민국 VS 일본

  NPB(일본프로야구)
 
  18:20 니혼햄 VS 야쿠르트(임창용)


 [사진 = 김연아(C)남궁경상, 전현진 기자, 김남일(C)박형진 기자, 전준호(C)박형규 기자, 퍼거슨(C)Manutd.com]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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