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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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이국주 향한 도 넘은 악플, 과연 옳은가

기사입력 2017.03.20 09:36 / 기사수정 2017.03.20 09: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이국주가 악성댓글 때문에 속앓이하고 있다. 여기에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국주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너네 되게 잘 생겼나봐. 너네가 백억 줘도 나도 너네랑 안 해. 슬리피 걱정하기 전에 너네 걱정해. 미안하지만 다 캡쳐하고 있다. 오빠 팬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상처 안 받아요. 근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임. 기대해도 좋아요"라며 도를 넘은 악플을 캡처해 올렸다. 

이국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슬리피와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다. 관련 기사에 누리꾼들이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올려 이국주가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후 배우 온시우는 19일 페이스북에 "댓글로 조롱당하니까 기분 나쁜가요? 당신이 공개석상에서 성희롱한 남자연예인들 어땠을까요? 이미 고소 열 번은 당하고도 남았을 일인데 부끄러운 줄이나 아시길"이라고 적으며 이국주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는 이국주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 연예인들에게 기습 뽀뽀를 하거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온시우의 발언이 사이다라며 옹호하고 있다. 물론 성희롱 논란은 기존에 묵인되곤 했던 여성의 남성에 대한 성추행과 관련한 문제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SNL 코리아8’에서 이세영이 B1A4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키거나,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서 여군 멤버들이 하사를 향해 성적인 언행을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남녀평등 시대에서 성 역차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국주에 대한 시선도 관대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국주가 무분별한 악성댓글을 다는 이들에게 경고를 전한 것과 성희롱 논란은 별개의 문제다. 이번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이며, 당시 이국주는 대본에 있었던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도가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일과 별개로 이국주가 사과하면 되는 일이다. 단지 방송에 나온 몇몇 장면으로 이국주에게 성희롱 연예인의 낙인을 찍는 건 위험하다.

악플은 엄연히 사이버 범죄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헐뜯는 악플을 모두 감수해야 할 이유도 없다. 입에 담기 어려운 외모 비하를 일삼으며 ‘너도 잘못했으니 욕 먹어도 싸다’는 식으로 이국주에게 도를 넘는 악성댓글을 다는 건 옳지 않다. 본질을 벗어난 논란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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