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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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준준결승 전력분석 (4) - 셀틱스 : 캐벌리어스

기사입력 2008.05.06 07:27 / 기사수정 2008.05.06 07:2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16강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도 어느덧 준준결승 대진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보스턴 셀틱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셀틱스 2승 2패 97.3점 95실점

- 셀틱스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66승 16패 승률 80.5% / 전체 1위, 콘퍼런스 1위, 지구 1위
동부콘퍼런스 41승 11패 승률 78.8%
서부콘퍼런스 25승 5패 승률 83.3%
대서양지구 14승 2패 승률 87.5%
홈 35승 6패 승률 85.4%
원정 31승 10패 승률 75.6%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 캐벌리어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45승 37패 승률 54.9% / 콘퍼런스 4위
동부콘퍼런스 28승 24패 승률 53.8%
서부콘퍼런스 17승 13패 승률 56.7%
중부지구 7승 9패 승률 43.8%
홈 27승 14패 승률 65.6%
원정 18승 23패 승률 43.9%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 셀틱스 : 캐벌리어스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16 : 13.1
슈팅가드 16.4 : 12
스몰포워드 19.9 : 22.4
파워포워드 21.2 : 18.1
센터 16 : 17.6
평균 17.9 : 16.6

셀틱스: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 우세
캐벌리어스: 스몰포워드·센터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5.3 : 17
슈팅가드 12 : 17.5
스몰포워드 12.7 : 14.2
파워포워드 14.2 : 17.8
센터 15.4 : 16.7
평균 13.9 : 16.6

셀틱스: 전 위치 우세

3. 셀틱스 : 캐벌리어스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셀틱스

포인트가드 / 라존 론도 (58%), 에디 하우스 (30%)
슈팅가드 / 레이 앨런 (55%), 토니 앨런 (31%)
스몰포워드 / 폴 피어스 (66%), 제임스 포지 (19%)
파워포워드 / 케빈 가넷 (45%), 레온 파우 (13%), 제임스 포지 (26%)
센터 / 케빈 가넷 (13%), 켄드릭 퍼킨스 (48%), 글렌 데이비스 (21%)

- 캐벌리어스

포인트가드 / 딜론티 웨스트 (18%), 대니얼 깁슨 (44%), 데이먼 존스 (17%)
슈팅가드 / 데이먼 존스 (15%), 데빈 브라운 (31%), 사샤 파블로비치 (18%)
스몰포워드 / 러브란 제임스 (58%)
파워포워드 / 러브란 제임스 (17%), 조 스미스 (13%), 안데르송 바레장 (15%)
센터 /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 (55%), 안데르송 바레장 (17%), 드웨인 존스 (10%)

4. 셀틱스 : 캐벌리어스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셀틱스

ㄱ. 케빈 가넷

셀틱스 팀공헌지수 1위
PER: 파워포워드 29.4, 센터 26.7
허용 PER: 파워포워드 13.9 센터 16.7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4.9%, 센터 50.2% / 점프슛 47.2%, 골밑슛 72.5% / 공격시간 21초 이후 48.6%

ㄴ. 라존 론도

셀틱스 최약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 출전
PER: 포인트가드 17.7
허용 PER: 포인트가드 17.6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49.6% / 점프슛 42.2%, 골밑슛 58.9%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6%

ㄷ. 켄드릭 퍼킨스

셀틱스 수비 최약점인 센터로 최다시간 출전
PER: 센터 14.9
허용 PER: 센터 14.2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61.2% / 점프슛 26.6%, 골밑슛 69.1% / 공격시간 21초 이후 57.4%

ㄹ. 글렌 데이비스

셀틱스 센터 중 최고수비수
PER: 센터 12.7
허용 PER: 센터 13.5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48.2% / 점프슛 31.3%, 골밑슛 55.4% / 공격시간 21초 이후 43.5%

ㅁ. 폴 피어스

캐벌리어스 최강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스몰포워드 22.7
허용 PER: 스몰포워드 12.5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53.5% / 점프슛 49.3%, 골밑슛 61.3% / 공격시간 21초 이후 45.2%

- 캐벌리어스

ㄱ. 러브란 제임스

리그 팀공헌지수 1위, 캐벌리어스 최강점인 스몰포워드 주전, 캐벌리어스 최약점·셀틱스 최강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스몰포워드 30.7, 파워포워드 38.3
허용 PER: 스몰포워드 14.4, 파워포워드 21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52%, 파워포워드 51.5% / 점프슛 39.9%, 골밑슛 71% / 공격시간 21초 이후 45.4%

ㄴ. 데빈 브라운

캐벌리어스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3.6
허용 PER: 슈팅가드 17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47.3% / 점프슛 41.3%, 골밑슛 52.2%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2%

ㄷ. 조 스미스

캐벌리어스 최고 파워포워드수비수
PER: 파워포워드 17
허용 PER: 파워포워드 16.1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2% / 점프슛 45.8%, 골밑슛 60.3% / 공격시간 21초 이후 55.8%

5. 총평

셀틱스는 16강에서 4승 3패, 캐벌리어스는 4승 2패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66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셀틱스는 16강 최약체인 애틀랜타 호크스(37승)를 맞아 원정에서 전패하며 고전했으나 홈에서 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성적은 셀틱스가 21승이나 앞서지만, 맞대결에선 셀틱스가 2승 2패 97.3점 95실점으로 근소한 우위에 그쳤다. 경험에서도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캐벌리어스가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셀틱스에 앞선다.

부분 전력에서는 셀틱스의 우위가 확연하다.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 우세의 셀틱스와 스몰포워드·센터 우세의 캐벌리어스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위치별 평균 PER은 셀틱스가 17.9로 캐벌리어스보다 1.3이나 많다. 수비는 셀틱스가 전 위치에서 우세하며 허용 PER의 위치별 평균도 캐벌리어스보다 무려 2.3이 적다.

양팀의 최대격전지는 역시 포워드/센터 케빈 가넷(팀공헌지수 리그 2위)과 포워드 러브란 제임스(팀공헌지수 리그 1위)의 대결이다. 가넷은 파워포워드, 제임스는 스몰포워드가 주 위치지만 제임스는 현재 캐벌리어스 선수 중 정규리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선수이기도 하다.

가넷은 16강에서 경기당 36분 47초 21점 8.9리바운드 3.9도움 야투 48.4%를 기록했다. 매우 정교한 골밑슛,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을 지녔고 탁월한 파워포워드 수비와 나쁘지 않은 센터 수비를 보여준다.

제임스는 16강에서 경기당 41분 30초 29.8점 9.5리바운드 7.7도움 1.3가로채기/블록슛 야투 48.3% 3점 29%를 기록했다. 점프슛의 약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골밑슛이 워낙 좋고 결정력도 수준급이다. 대중의 생각 이상으로 좋은 스몰포워드 수비수이기도 하지만 높이의 열세 때문인지 파워포워드 수비는 무척 허술한 것이 아쉽다.

두 선수가 파워포워드 위치에서 맞대결한다면 역시 가넷이 우세할 것이다. 제임스가 파워포워드를 본격소화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인데다가 가넷의 파워포워드 수비가 워낙 좋고 높이의 우세도 확연하다. 다만, 제임스가 대중의 생각과는 달리 파워포워드로 뛸 때가 스몰포워드보다 공격비중과 활약이 더 낫고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임에도 파워포워드/센터인 가넷보다 힘은 오히려 더 낫기 때문에 순간적인 파괴력이 탁월한 제임스가 가넷을 곤란케 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캐벌리어스의 최고 파워포워드수비수인 조 스미스는 16강에서 경기당 19분 30초 5.5점 4.8리바운드 야투 35.1%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선 부진하지만, 정규리그의 스미스는 수준급의 점프슛, 탁월한 골밑슛과 결정력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그러나 가넷을 상대로 높이와 힘에서 모두 열세고 파워포워드 수비가 제임스보단 낫지만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기에 셀틱스를 상대로 중용되긴 어렵다.

파워포워드 위치의 가넷 : 제임스 못지 않게 폴 피어스(팀공헌지수 리그 10위) : 제임스의 스몰포워드 싸움도 흥미를 끌 만하다. 피어스는 16강에서 경기당 33분 23초 18점 4.6리바운드 4.7도움 1.1가로채기 야투 44.8% 3점 41.7%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도 입증했듯이 점프슛이 상당하고 정규리그에는 탁월한 골밑슛과 수준급의 결정력도 갖췄다. 피어스가 점프슛의 우위를 활용하면서 손꼽히는 스몰포워드 수비력을 발휘한다면 제임스도 고전이 불가피하다.

셀틱스의 최약점인 포인트가드의 주전인 라존 론도(팀공헌지수 리그 53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0분 53초 11.6점 4.1리바운드 7.3도움 1.7가로채기 야투 45.6% 3점 25%를 기록했다. 신인으로 첫 플레이오프에 임한 경험부족 탓인지 16강에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론도는 점프슛과 결정력의 아쉬움을 위력적인 골밑슛으로 만회하며 공격에선 제 몫을 했었다.

캐벌리어스의 최다시간출전 포인트가드인 대니얼 깁슨은 16강에서 경기당 29분 36초 11.8점 1.8리바운드 3.2도움 야투 47.3% 3점 50%를 기록했다. 공격비중은 적지만 수준급의 골밑슛, 탁월한 점프슛과 결정력을 지녀 자신에게 온 기회는 해결할 줄 아는 선수다.

외관상 정규시즌 활약은 론도가 앞서지만, 경험부족은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16강의 부진을 되풀이할 수 있는 단점이다. 또한, 공격과 수비의 부분능력에서 막상 깁슨이 론도에게 뒤지는 것이 없다. 골밑슛도 비중이 작을 뿐 정확도는 론도와 비슷하며 수비도 좀 더 낫고 외곽슛의 우위는 확연하다. 대중의 인식과 달리 깁슨이 론도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해도 전혀 이변이 아니다.

셀틱스 수비최약점은 센터지만 막상 최다시간출전선수인 켄드릭 퍼킨스나 그 뒤를 잇는 글렌 데이비스의 대인 수비는 오히려 좋다. 16강에서 퍼킨스는 경기당 24분 11초 7.8점 6.4리바운드 1.7블록슛 야투 60%, 데이비스는 경기당 7분 47초 2.3점 1.6리바운드 야투 58.3%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점프슛은 부정확하지만, 골밑슛이 탁월하고 퍼킨스는 결정력도 갖췄다.

캐벌리어스의 주전센터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팀공헌지수 리그 34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1분 11초 14.5점 7.3리바운드 1.5도움 야투 53%를 기록했다. 점프슛과 결정력이 미흡하지만, 골밑슛과 수비는 좋다. 퍼킨스+데이비스 : 일가우스카스는 서로 수비와 골밑슛이 좋아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다. 젊은 패기의 퍼킨스+데이비스, 높이와 경험이 앞선 일가우스카스의 충돌은 언급한 국지전보다 수준은 떨어져도 접전이 예상된다.

캐벌리어스 최약점인 슈팅가드의 최다시간출전 선수인 데빈 브라운은 16강에서 경기당 14분 18초 5.2점 3리바운드 1.2도움 야투 25.8% 3점 31.3%를 기록했다. 골밑슛은 좋지만, 공격비중이 작고 점프슛과 결정력이 미진하며 수비도 허술하다.

셀틱스의 주전 슈팅가드 레이 앨런(팀공헌지수 리그 32위)은 16강에서 경기당 37분 47초 16.1점 3.4리바운드 3.1도움 야투 42% 3점 40%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는 골밑슛이 미진했지만, 정규리그 앨런은 점프슛과 골밑슛, 결정력과 수비에서 빈틈이 없는 완벽한 선수였다. 앨런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캐벌리어스의 슈팅가드 중 이를 감당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캐벌리어스는 제임스를 앞세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팀 셀틱스의 피어스와 가넷을 상대로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란 매우 어렵다. 또한, 캐벌리어스는 앨런에 대한 방비가 불가능하다. 셀틱스가 16강의 부진을 이어가고 제임스가 리그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포인트가드·센터에서 상대와 접전을 벌여도 셀틱스의 3인방 앨런-피어스-가넷이 버티는 슈팅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보장은 없다.

객관적으로 캐벌리어스가 셀틱스에 4승을 하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경기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셀틱스가 평소보다 못하고 특히 앨런이 부진하길 기대해야 한다. 자력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긴 어렵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C) NBA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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