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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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부터 범죄액션까지…다채로워질 봄의 극장가②

기사입력 2017.03.10 09:50 / 기사수정 2017.03.10 09:4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봄을 맞아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영화들이 관객들과 마주한다. 3월 극장가는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범죄액션부터 코미디에 휴먼드라마까지 다양한 힘을 가진 영화들이 대거 등장해 활력을 더한다.

▲ 한채아X강예원의 워맨스 '비정규직 특수요원'

강예원과 한채아라는 예능블루칩들이 본업으로 돌아왔다. 최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 흔치 않은 본격 코미디 작품이다.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는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 분)과 경찰청의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담은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 남성 주인공들이 주로 중심이 되는 충무로에서 두 여배우가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영화다. 강예원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실의 입장에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히며 많은 이들의 웃음을 기대했다. 한채아는 시원한 액션연기를 선사한다. 

남궁민과 동현배, 김민교, 조재윤 등은 신스틸러로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회적인 문제를 유쾌하게 녹여냈다. 열애까지 고백한 한채아의 용기가 영화의 흥행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도 관심사. 16일 개봉. 

▲ 홍상수와 김민희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단연 3월의 화제작 중 하나.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신작으로 김민희와 서영화, 권해효, 정재영, 송선미, 문성근, 안재홍, 박예주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 특유의 작품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주된 줄거리는 유부남을 만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다. 지난해 불륜설이 제기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는 온라인을 더욱 달궜다. 김민희는 이 작품으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제서 해외 언론의 호평을 얻는 등 영화의 작품성은 충분히 인정받았으나, 두 사람의 개인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는 미지수. 불륜설로 인해 국내에서는 두문불출했던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동반 참석하며 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개봉. 

▲ 한석규X김래원, 믿고 보는 남남케미 '프리즌' 

지난해 SBS '닥터스'와 '낭만닥터 김사부'로 나란히 상반기와 하반기를 사로잡은 김래원과 한석규가 한 영화에서 뭉친다. 

'프리즌'(감독 나현)은 범죄 액션 영화로 한석규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으로 군림하는 죄수 익호로 분한다. 김래원은 교도소에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으로 호흡을 맞춘다. 출연을 망설였던 한석규는 '프리즌'을 통해 악역에 도전하게 됐다. 김래원은 한석규의 합류 소식에 출연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칠 예정. 한석규와 김래원 외에도 정웅인과 조재윤, 신성록, 전배수가 호흡을 맞춘다. 이경영과 강신일, 김성균이 특별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프리즌'은 사상 최초로 교도소 로케이션 촬영으로 리얼리티를 살렸다. 전남 장흥 교도소를 배경으로 일반 수용실, 징벌방, 취사실, 작업실, 목욕탕 등 교도소의 다양한 장면들이 담긴다. 실제 재소자들의 흔적도 다채롭게 활용했다. 쉽사리 볼 수 없는 공간이 담긴 만큼 관객들에게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 23일 개봉. 

▲손현주와 장혁의 강렬한 연기대결 '보통사람'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보통사람'의 강점은 단연 탄탄한 출연진이다. 손현주와 장혁을 필두로 김상호, 라미란, 정만식,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등이 출연한다. 김봉한 감독은 "시나리오상의 인물들이, 배우들이 옷을 입으시면서부터는 사람 냄새 나고 땀냄새 나는 모습이 됐다.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배우들이 표현할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스릴러 영화에서 활약을 펼쳐온 손현주가 이번에는 휴먼드라마를 택했다. 그는 평범한 형사 성진을 맡는다. 그는 '보통사람'에서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 조작 사건에 휘말린 캐릭터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로 소화한다. 손현주는 80년대를 표현하기 위해 장발로 변신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소품과 장신구도 직접 설정했다. 장혁은 최연소 안기부 실장으로 냉철한 악역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두 사람이 빚어낼 연기 대결도 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 오퍼스픽쳐스, 쇼박스, 스톰픽쳐스코리아, 콘텐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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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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