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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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시작부터 벼랑 끝' 한국, 더 험난해진 네덜란드전

기사입력 2017.03.07 04:0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첫 경기부터 뼈아픈 충격패를 안았다. A조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전 부담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한국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연장전 끝에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첫 경기부터 쓴 맛을 본 한국은 7일 네덜란드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스라엘은 모르는 상대일 뿐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번 WBC가 첫 출전으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와 본선 16개국에 포함됐다. 야구라는 종목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역사와 전력을 가진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지만 반대로 예측과 분석이 어렵다는 뜻도 됐다. 실제 한국 김인식 감독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력 분석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복병은 복병이었다. 이스라엘 선발 마르키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고, 이어 나온 다섯 명의 불펜 투수 역시 단 1실점으로 한국을 무력화 했다. 특히 마지막 투수 조시 자이드는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예상치도 못하게 이스라엘전에서 패한 한국의 남은 일정은 더욱 타이트해졌다. 만약 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2연패에 빠지면 다른 팀과 1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상황을 바랄 수밖에 없다. 만약 1승2패 세 팀이 나오면 실점, 평균자책점, 타율 등을 따져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네덜란드와 대만을 연달아 잡고 2승1패가 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유는 없다.

게다가 이스라엘전부터 연장전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한 한국에게 네덜란드는 결코 쉽게 넘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타선에는 잰더 보가츠(보스턴), 안드렐턴 시몬스(LA에인절스), 조나단 스쿠프(볼티모어),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다. 선발투수로는 KBO리그에서 2년 간 뛴 경험이 있는 릭 밴덴헐크가 나선다.

한국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이스라엘전에서 한국이 친 7안타는 서건창, 민병헌, 손아섭의 멀티히트에 양의지가 보탠 1안타의 도합이다. 중심타선에서의 타격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스라엘전에서는 찬스를 잡고도 해결해주는 선수가 없어 더 답답하고도 어려웠다. 일단 김인식 감독은 중심 타순을 그대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수들의 제구 난조도 해결이 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전에서 한국은 선발 장원준이 3개의 볼넷,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여덟 명의 투수가 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하루 만에 안정감을 보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가운데 우규민이 선발로 등판해 스타트의 중책을 안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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