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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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싸이코 대 싸이코…엄기준 vs 김재욱, 이런 나쁜 놈들

기사입력 2017.03.06 16:30 / 기사수정 2017.03.06 16: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렇게 악랄한 놈들이 있을까 싶다. 

최근 방송 중이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은 자신의 쌍둥이 형까지 죽일 정도로 자신의 야망에 눈이 멀었고,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의 김재욱도 태연하게 사람을 죽일 것을 권한다. 

비현실적인 것 같은 이 싸이코패스와 같은 캐릭터를 살리는 것은 온전히 배우들의 몫. 엄기준은 매 회 놀라운 연기력으로 지성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재욱도 그간의 이미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살인마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재력과 권력이 있는 무시무시한 살인마들을 살펴봤다. 

차민호(엄기준)은 일종의 '망나니'다. 형(차선호)만을 향한 부친(장광)의 애정에 대한 반감과 박탈감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가운데 순간적인 충동과 분노 등에 기인한 경우가 잦았다. 필요에 의한 만들어진 살인마다. 다소 무계획적인 듯 하면서도 악랄하기 짝이 없다. 충동적으로, 순간순간 필요에 따라 이뤄진다. 

대강 극 중에서 그가 숨지게 한 인물만 해도 다섯 명이다. 그의 첫 살인은 자신을 흉 본 여성이 대상이었다. 그를 무자비하게 살해한데 이어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의 삶을 살고 있다. 형을 술병으로 내려치고 베란다에서 던져버렸다. 형은 끝내 추락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차선호의 시체를 부검한 의사가 의심하는 모습에 트럭으로 부검의의 차량을 고의로 사고내 살해했다. 박정우의 아내 윤지수(손여은)도 그가 살해했다. 박정우를 잠들게 한 뒤 칼로 윤지수를 찔러 숨지게 했던 것. 

또 고동윤(이신성)을 상대로도 뺑소니로 위험에 빠뜨렸다. 차민호는 차선호의 시체 확인서에 차민호라고 자신이 싸인한 것을 깨닫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으나 자신의 실체를 확인한 고동윤이 일찌감치 빼내간 것을 알아차렸고, 뺑소니로 그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

다만 살인에 망설임은 없지만 자신이 아닌 형의 삶을 살고 있는 만큼 본의 아닌 허술한 구석이 존재한다. 형의 내연녀 제니퍼 리(오연아)를 살해하는 과정은 아예 형의 아내 연희(엄현경)에게 상황이 고스란히 전달되기까지 했던 터. 완벽하지 않은 살인마인 차민호와 탈옥에 성공한 박정우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차민호보다 '더한 놈'이 모태구(김재욱)다. 타고난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다. 차민호는 자신의 욕망과 분노에서 시작되는 살인을 보여주지만 모태구의 방식은 다르다. 상대적으로 살인이라는 행위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의 살인무기는 커틀벨. 그는 이를 이용해 무진혁(장혁)의 아내(오연아)와 강권주(이하나)의 부친(손종학)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향한 살해는 잔혹성이 더욱 무시무시하다. 자신의 조력자로 사용한 남상태의 목을 조르고 칼로 할복하는 것도 서슴없다.

은형동 형사부인 살인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거론됐다 도망친 고동철의 발에 유리조각이 박히게 한다음에 죽였다. 또 경찰에 자백한 심춘옥(이용녀)의 경우는 입을 찢고 죽였다. 마치 예수가 십자가에 박힌 것처럼 잔혹한 살해를 즐겼다. 판타지아에 들린 남상태(김뢰하)를 봤다고 말한 장규아(윤지민)의 눈을 뽑는 등 관련있는 신체 부위에 벌을 주고 살해한다. 이외에도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그가 비밀리에 저지른 살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잔혹성과 피해자 숫자에 있어서 만큼은 모태구쪽이 압도적. 혈육을 상대로도 서슴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차민호도 만만찮긴 하지만, 모태구는 살인이 주는 쾌감에 젖어있어 더 예측 불가능한 '무서운 놈'이다. 종영을 앞둔 '보이스'에서 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도 상당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OC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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