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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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R 프리뷰] 본격적인 순위 경쟁, '파이어~'

기사입력 2008.03.29 11:41 / 기사수정 2008.03.29 11:41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흥미를 더해가는 K-리그. 이번 3라운드를 마치면 대략적인 순위 구도가 형성된다.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 것인지. 각팀의 현황과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예측해보자.

1. 포항 스틸러스(10위) Vs 인천 유나이티드(1위) (포항 스틸야드, 15:00 포항MBC)

○ 디펜딩 챔프를 노리는 포항과 2연승의 선두 인천이 스틸야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리그의 대표적인 지(知)장들인 파리아스와 장외룡의 전술,전략 대결로 시작된다.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계획적인 경기내용을 기대해도 좋을 듯한 경기이다.

포항은 지난 2라운드에서 지역라이벌 울산에 0-3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기에 이번 홈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향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과 리그 우승의 2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는 더욱 희미해지고 말 것이다. ACL 원정이 많이 남아있고 그만큼 추후 경기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시즌 청사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인천은 팀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타고 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05시즌에 보여준 무서운 인천발 폭풍을 감상한 축구팬이라면 인천의 초반 상승세가 그다지 의아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다가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고 돌아온 장외룡 감독 또한 작년우승팀을 꺾고 더욱 앞으로 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그와는 무관하지만 최근에 치른 하우젠컵 경기에서 부산에 패배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은 옥에 티.

● 예상 : 포항의 홈이지만 인천의 상승세 또한 무시할 수 없음. 무승부나 한 골 차의 승부 예상. (백중세)

2. 제주 유나이티드(8위) Vs 성남 일화(11위) (제주 월드컵 경기장, 15:00 제주MBC)

○ 수원에 호되게 당한 제주가 또 다른 빅4중 하나인 성남과 안방에서 맞붙는다. 성남은 시즌 시작 후 지금까지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기에 양팀의 대결은 누가 승리로서 부진을 떨쳐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제주는 새롭게 부임한 알툴 베르날데스감독이 이끄는 가운데 주전공격수 조진수의 복귀 가능성이 있어 희망을 걸고 있다. 조진수는 지난달 열린 한일전에도 출전한 국내 정상급의 공격수. 조진수의 출전은 곧 제주의 공격력 강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감독이 빨리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의 의미는 적지 않다.

성남은 현재 2008시즌 2무 1패로서 빅4팀 중 유일하게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내용 면에서 성남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오밀조밀한 조직력과 돌아온 해결사 '두두'의 발굴의 마무리 능력이 아직도 건재하기에 심각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다만, 승리를 위한 게임을 조율해줄 김두현의 이적으로 인한 부재는 뼈 아픈 대목. 과연 적지에서 성남의 시즌 첫 승리, 리그 첫 승리는 이루어질까?

● 예상 : 성남은 경기력 면에서 제주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의 부상회복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성남 우세)

3. 울산 현대(2위) Vs 전북 현대(12위) (문수 월드컵 경기장, 16:00)

○ 아직까지 패배가 없는 울산과 전패의 수렁에 빠진 전북이 대결한다. 형제구단의 대결이지만 김정남과 최강희 감독은 전혀 승부를 양보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또한, 선수 구성면에서 전북 또한 울산 못지않게 화려하기에 이번 경기는 아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지난 20일 이종민을 서울에 내주고 김동석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측면자원을 내주고 중앙 미들 강화를 택한 김정남 감독의 영입이 울산의 미들진에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에 있었던 하우젠컵에서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는 광주를 상대로 0-0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빅4팀중 하나인 울산에 걸맞지 않은 결과였다. 김감독은 해이해진 선수들을 재무장시키고 리그 선두에 도전할 수 있을까?

전북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공수양면에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렸던 조재진까지 영입을 했을 정도니 그만큼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재진은 아직 컨디션이 최정상에 있지 않으며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도 기존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설상가상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전북을 최강희 감독은 어떤 묘수로서 극복해낼지 흥미롭다.

● 예상 : 경기력은 비슷비슷하겠으나 홈팀인 울산이 조금 승리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울산 약우세)

4. 부산 아이파크(6위) Vs 광주 상무(4위) (부산 월드컵 경기장, 19:00 SBS스포츠)

○ 3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안정환의 부산이 초반 무패행진으로 4위로 껑충 뛰어오른 광주와 맞선다. 여느 때였다면 쉽사리 부산의 낙승을 점칠만하지만 순위에서조차 광주가 앞선 상황인 만큼 경기 결과는 예측을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는 지난 하우젠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돌아온 '레전드' 안정환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안정환은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모으며 수원에 입단했으나 팀 스타일과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부진한 성적을 올려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한 안정환 카드는 날카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부산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외에도 새롭게 영입한 미드필더 핑구의 출전 여부와 이번 시즌 황선홍 감독의 여러 가지 변혁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경기이다.

광주는 만년 꼴찌의 오명을 씻어낼 태세이다. 지난 3경기 동안 한 경기에 패하지 않은 광주는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기존선수들과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녹록지 않은 전력으로 강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리그 최고급 골키퍼 김용대와 박규선 김승용 등의 젊은 피들이 광주의 전력을 강력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광주 입장으로선 이번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선두까지도 노려볼만하다.

● 예상 : 부산의 홈이지만 광주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백중세예상)

5. 수원 삼성(3위) Vs 경남FC(6위) (수원 월드컵 경기장, 19:30 KBS N, MBC-ESPN)

○ 컵대회에서 제주를 3-0으로 크게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이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펼친다. 강호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을 받고 있는 경남의 조광래감독은 신성 서상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은 붙박이 용병이었던 나드손과의 결별로 인한 공격력 누수를 루이스를 영입하여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과의 경기에 나올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그만큼 경남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 조용태, 박현범, 박태민등의 신예선수들의 성장세 또한 뚜렷이 느껴질 만큼 강한 것도 수원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이관우, 안영학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점은 아쉽다.

경남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승점을 얻어야 할 판국이다. 최근 경기에서 조광래 감독의 친정팀 서울과 무승부를 거둔 것에 수원과의 경기에도 승리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수원에서 벤치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정윤성의 활약도 여부도 흥미롭다.

● 예상 : 상승세의 수원을 원정에서 경남이 꺾이는 힘들 것이다. (수원 우세)

6. 전남 드래곤즈(13위) Vs 대전 시티즌(14위) (광양 전용 구장, 15:30 여수MBC)

○ 리그 최하위권 팀들이 광양에서 만난다. 양팀은 순위표에서 나란히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상대를 이기면 최하위권에서 탈출을 할 수 있기에 경기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은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ACL 성적까지 포함하면 4패다. 이번 시즌 갑작스런 허정무 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결별과 박항서 감독의 부임으로 힘든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하긴 했으나 시즌 개막 이후 전패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열렸던 감바 오사카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당한 것은 선수단 분위기에 큰 타격이 됐을 것이라 예상된다.

대전은 전남보단 분위기가 좋다. 지난 컵대회 경기에서 전북을 상대로 2-1 승리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것. 특히나 이제는 대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고종수는 6개월 만에 골을 터트리며 김호감독의 300승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데닐손이 빠져나간 공격진의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비진에 비해 많이 떨어져 보인다.

● 예상 :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전남의 시즌 첫 승리에 힘이 실린다. (전남 약우세)

7. FC서울(5위) Vs 대구FC(9위) (상암 월드컵 경기장, 15:00(*30일) UTV)

○ 최근 무삼파를 영입한 서울이 컵대회 포함하여 2연승을 거둔 대구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해외리그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용병으로 평가받는 무삼파는 경기에 당장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의 간판 박주영과 데얀의 강한 공격력이 대구를 패배로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은 이번 시즌에도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귀네슈 감독의 지휘 아래 비교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스트라이커들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특히나 지난 전북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에게 모이는 기대는 매우 크다.

대구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2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로 홈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은 대구는 컵대회에서는 우승후보 성남까지 2-1로 제압한 상황이다. 내친김에 서울까지 원정에서 꺾는다면 대구의 상승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구의 승리에는 3경기 3골의 순도 높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의 활약이 필수다.

● 예상 : 비록 서울의 홈경기지만 대구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백중세예상)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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