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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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김래원·박신양·유이, '연말'시상식이 슬픈 상반기의 배우들

기사입력 2016.12.30 09:00 / 기사수정 2016.12.30 03: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 시상식'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2016년의 마지막을 뜨겁게 물들이고 있다.

특히 올 한해도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은 저마다 재미있게 본 드라마의 수상을 응원하거나, 또 누가 받을 지 예측하며 각자의 방법대로 시상식 전초전을 즐기는 중이다.

하지만 시상식 시기가 연말에 몰려 있는 특성상, 아무래도 대중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작품들은 하반기 작품들인 경우가 많다. KBS 2TV '태양의 후예'처럼 넘을 수 없는 성적을 내지 않는 한 말이다. 아마 상반기 결산 시상식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큰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큰 상을 받았을, 그래서 '연말'에 쏠린 시상식들이 슬플 방송 삼사의 대표 배우들을 정리했다.


▲ SBS '닥터스' - 김래원
 
2016년 SBS 월화드라마는 두 명의 의사가 먹여 살렸다. 바로 현재 방송중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와 '닥터스'의 김래원이다. 현재 방영중인 '낭만닥터 김사부'의 화제성이 워낙 높기에, SBS의 '의느님'하면 한석규가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그 이전에 헬기를 타고 시청자들의 마음에 내려 앉았던 김래원이 있었다. '닥터스'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되기 전 SBS 주중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김래원은 친화력에 성실함, 책임감까지 갖춘 최고의 외과의사 홍지홍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탄생시키며 '닥터스'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홍지홍(김래원 분)이 유혜정(박신혜)와 재회하며 남긴 "결혼했니? 애인은 있고? 됐다 그럼"이라는 대사는 박신혜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으며 각종 패러디를 불러 일으키는 명대사로 남았다. 

김래원은 지난해에도 SBS 드라마 '펀치'의 박정환 역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쳤지만, '펀치'가 너무 연초에 방송한 드라마여서인지 방영 당시 연기로 호평을 들을 것에 비해 상은 '프로듀서상' 하나에 그쳤었다.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결산하는 자리기 때문에, 지난해의 공로까지 누적해서 상을 줘야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배우가 보여준 연기가 시기때문에 잊혀져 그에 걸맞은 상을 가져가지 못하는 연말시상식 풍토는 사라져야한다.


▲ KBS 2TV '동네 변호사 조들호' - 박신양

'2016 KBS 연기대상'의 대상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맡겨 놓은 트로피를 찾으러 간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간간히 하반기 '구르미 그린 달빛' 신드롬을 일으킨 박보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연기력 측면에서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배우들이기에 대상후보로 선뜻 다른 배우 이름을 언급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정말 연기대상을 연기력 하나로만 평가하고 상을 준다면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 역시 유력 대상 후보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KBS에 미친 공로도 앞서 언급한 두 작품에 비해 작지 않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014년 방송된 '힐러'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월화드라마였으며, 최고 기록인 1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는 2013년 '굿 닥터' 이후 3년만에 처음 보는 높은 수치였다.

박신양은 정확한 딕션과 뛰어난 감정 몰입으로 이웃을 위해 변론을 펼치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스스럼없이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역시 박신양"이라는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올 한해 유난히 잘된 드라마가 많은 KBS,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된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16 KBS 연기대상'의 상들을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S가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잊지 않았길 바란다.


▲ MBC '결혼계약' - 유이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4일까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은 최고시청률 22.9%를 기록할만큼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시상식을 이야기할 때 쉽게 소외되는 작품이다. 22.9%라는 시청률은 후속작인 '옥중화'의 최고시청률보다 높은 기록이며, 2016년 방송된 모든 MBC 드라마를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최고 시청률이다. 게다가 '결혼계약'보다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들이 지난 해에 걸쳐서 방송한 '내 딸, 금사월'과 '엄마'임을 고려하면 '결혼계약'은 2016년 MBC 작품중 시청률 측면에서 가장 잘 된 작품이다.
 
이러한 '결혼계약'의 인기에는 여자주인공 '강혜수'를 연기한 유이의 몫이 크다. 유이는 싱글맘이자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혜수를 맡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을 감정인 모성애와, 뇌종양이 걸렸을 때의 좌절감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생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우뚝 선 유이. 현재 방영 중인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2016 MBC 연기대상' 진행까지 맡은 유이에게 그 수고와 공로에 합당한 상이 주어지길 희망해본다.

한편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9시 30분, 'S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KBS 2TV,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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