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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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합류' 차두리 "대표팀 자신감 되찾게 노력할 것"

기사입력 2016.10.27 14:53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으로 슈틸리케호에 복귀한다. 

차두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일 오전 차두리를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두리는 "대표팀은 선수 때부터 특별했던 곳이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현재 대표팀 상황이 어려운 것은 다 아실 것이다. 월드컵 진출과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하나의 목표인데 이를 이루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최종예선 5경기 동안 2승(1무1패)에 머물면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차두리는 다음달 7일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일로부터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전력분석관으로 책임을 다한다.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던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전력 강화에 힘을 더하게 된다.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차두리 분석관의 장점은 세 가지다. 하나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부분을 오랫동안 경험했고 두 번째는 독일어가 된다는 부분이 있다. 마지막으로 차두리가 성실하고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어 여러가지 형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차두리는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큰 대회를 치러봤었다. 대표팀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 소통을 해오면서 선수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능력이 충분해도 자신감이 떨어지면 성과를 달성하기가 어렵다. 조금 위축된 부분을 확인했기에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 안 좋은 경기력이 다시 나오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호가 출범한 이후 현재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최종예선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여러 잡음이 발생했다. 차두리는 "엇박자가 나기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지고 감독님 발언과 선수들의 자세가 안 맞는 것 같다. 선수들도 프로의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감독님의 말 때문에 경기를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대표 선수로서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감독님 발언을 자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표팀 상황에서는 전력 분석이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대표팀을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이란전 패배 이후 많은 일이 생기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대표팀에 들어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데 힘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흔들리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을 향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선수 시절부터 슈틸리케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왔던 차두리는 "이란전 이후에도 감독님과 대화를 했다. 감독님이 겪었던 일을 아들의 입장에서 1998년에 비슷하게 겪어봤다. 대통령까지 시켜야 한다는 아버지를 향한 여론이 축구 경기 패배로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으로 내몰리는 심정을 잘 안다. 감독님이 외국인으로 타국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는 심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차두리의 대표팀 스태프 합류를 두고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하는 시선을 안다. 그러나 감독님이 계시고 신태용 코치님도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 그 안에서 내가 먼저 전술에 대해서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닐 것이다. 나는 내 위치에서 내 역할을 하면 된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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