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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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정준영, 해명은 했지만 아쉬움 남았던 기자회견

기사입력 2016.09.25 18:43 / 기사수정 2016.09.25 18:4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이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베서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간 방송에서 보여준 밝고 활기찬 모습과 달리 수척한 얼굴로 기자회견 장에 들어선 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아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 A 씨와의 논의 끝에 이번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A 씨를 '자신의 前(전) 여자친구이자, 지금도 좋은 친구'라고 설명한 그는 논란이 된 동영상에 대해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 상호 인지 하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영상이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몰카'냐 아니냐는 현재 검찰 수사에서 정준영의 범죄 유무를 가리기 위한 가장 큰 쟁점이다.

그는 "바쁜 스케줄 탓에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고, 이에 A씨가 동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근거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실제로 A씨는 동영상이 촬영된 올해 초가 아닌 지난 달 6일 경찰에 정준영을 신고했다. 이어 여성은 바로 고소를 취하하며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두 사람은 이번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했고, 지난 23일 한 매체가 정준영의 피소 사실을 보도했을 때 소속사에서도 '사소한 해프닝'이라는 말로 마무리 하려했다. 하지만 문제는 정준영이 동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한 데에 있었다.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동부지검은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급작스런 보도가 이어지고 쌍방 간의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인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저는 물론 여성분이 커다란 두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오전에도 상대 여성분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다"며 거듭 사건의 당사자인 A 씨가 두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건의 종결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건의 책임을 모두 자기 자신에게 돌리며,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사죄했다. 먼저는 A씨에게 사과를 다음으로는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전해 온 대중에게, 지켜야할 선을 넘은 점에 대해 사죄했다. 또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3', tvN '집밥 백선생2'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 중인만큼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도 사죄의 말을 전했다.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된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의 처분에 따를 예정이라고.

정준영은 기자회견장에서 준비해 온 멘트만 읽고 서둘러 나갔다. 해당 멘트에는 동영상을 동의를 구하고 찍은 것이 맞는지, 피소 이후 A씨의 입장은 어떤지, 또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등 대중이 궁금해하는 쟁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중요 증거인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나 23일 보도 이후 공식입장에서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이라고 확언한 것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쟁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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