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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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120% 임무 완수, '이닝이터' 맥그레거

기사입력 2016.09.04 17:1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스캇 맥그레거, 이닝이터 면모 과시.

맥그레거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7⅓이닝 4실점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넥센은 한화 이글스와 연장 혈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넥센은 투구를 총 8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소모전을 벌였다. 이튿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염경엽 감독은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 투수 다섯 명은 오늘 쉰다"라며 "맥그레거가 길게 끌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맥그레거는 단 한 차례의 5회 이전 강판이 없을 정도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준 투수다. 이날 역시 맥그레거는 8회초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의 7-5 승리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맥그레거는 1~2회초 연속해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그는 3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그는 3회 상대가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진 이용규-정근우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셧아웃시켰다.

6회초 맥그레거는 선두 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고, 후속 타자 송광민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맥그레거는 추가 진루를 시도한 송광민을 야수진의 도움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분위기를 바꿔내며 후속 타자 김태균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팀의 리드를 지켰다.

팀 타선은 6회말 대거 석 점을 올려주자 맥그레거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며 이닝을 지워갔다. 8회초 맥그레거는 급격하게 흔들리며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야수진의 도움으로 아웃카운트를 한 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맥그레거는 이날 140km/h 후반의 속구(직구)와 함께 결정적인 순간 범타를 이끌어내면 140km/h 초반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맥그레거의 활약 속에 넥센은 불펜진 공백을 느끼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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