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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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슈틸리케 감독 "70분 아닌 90분을 잘해야 한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9.01 22: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3-0의 리드가 3-2로 좁혀진 순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거칠게 상의 자켓을 벗어던졌다. 만족스럽지 않음을 나타내는 행동이었고 선수들의 실수에 하나하나 격하게 반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지동원과 이청용, 구자철의 연속골에도 후반 막판 2실점하면서 3-2로 진땀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를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전후반 양상이 다르게 진행됐다. 전반은 분석하기 쉬웠다. 70%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횡패스가 많았고 상대 밀집 지역에 패스를 자주 시도하다보니 역습을 허용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후반은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후반에는 직선적인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2골을 연달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점했다. 쉽게 3-0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을 어렵게 마무리하게 됐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지동원이 논란의 중심이었는데 활약이 좋았다.


"모든 것은 90분 안에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지동원은 그 안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1골은 물론 나머지 2골에도 관여했다. 일부에서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느라 지동원이 논란이 된 것 같다. " 

- 막판 2실점의 문제는 집중력 결여인가 수비조직력 탓인가.

"3-0으로 이기고 있다보니 느슨해졌다. 첫 번째 실점은 우리의 실수 장면이었다. 곧바로 두 번째 실점까지 이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 몇몇 선수들의 실전 감각 부족도 겹쳐 실점을 하게 됐다. 첫 경기 어렵게 치렀지만 개선할 부분을 확인했다. 70분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개선하겠다."

- 오늘의 2실점이 중국의 축구 투자와 관련은 없는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이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계획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쓴다면 위협적인 팀이 될 것으로 본다."



- 중국전 2실점으로 한국의 무실점 행진이 깨졌는데.


"월드컵 예선 무실점이 깨졌는데 부담감을 안고 싸우던 것을 떨치게 됐다. 앞으로 승점 3점을 따는 것만 생각하게 돼서 다행이다. 2주 전에 상하이 상강전을 보며 우레이를 유심있게 봤다. 오늘 중국은 뒤에서 진을 치다가 역습하는 경기를 했는데 2골을 추격하는 모습에 개인 한명보다는 중국 축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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