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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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7년 차 배우 김새론, 사춘기를 말하다

기사입력 2016.08.07 10:20 / 기사수정 2016.08.07 10:1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어릴 때부터 연기자의 길을 걸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다. 김새론은 배우라는 꿈에 단 한 치의 고민도 없어 보였다.

배우 김새론은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서 저주에 걸린 공주로 첫 성인 역할이자 첫 사극을 완벽하게 해냈다. 착한 심성을 가진 소녀 연희와 아무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 없는 마녀 서리를 오가며 한 뼘 더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줬다.

김새론은 '마녀보감'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게 많았던 만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역시 첫 성인 연기와 사극이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자 걱정이었다. 그런데도 '마녀보감'을 선택한 건 판타지 사극이라는 소재,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1인 2역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그러나 '마녀보감'에서 김새론을 가장 괴롭힌 건 가발이었다. 연희는 저주가 발현되면 머리가 흰색으로 변했는데, 20부작 중 가발을 안 쓴 회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김새론은 "가발이 많이 더웠고,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매일 써야 했다"고 말했다. 더위뿐만 아니라 가발을 착용하고 다시 벗는데 걸리는 시간만 총 4~5시간에 가까웠다고 했다.

반대로 '마녀보감' 배우, 스태프와 보내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마녀보감' 메이킹 영상에서도 김새론과 윤시윤, 이이경이 장난치고 수다 떠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새론은 "메이킹을 찍는 카메라가 있을 땐 오히려 장난을 덜 치는 편이다. 방송용인 거다. 메이킹이 없으면 더 비글이 된다"고 폭로(?)했다.

배우, 스태프들의 좋은 호흡으로 빚어져 20부작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녀보감'이지만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연희(김새론 분)와 허준(윤시윤)의 해피엔딩을 바랐던 시청자는 연희가 희생수를 마시자 한 번 놀랐고, 연희와 허준이 다시 만나자 두 번 놀랐다. 여운이 남아서 좋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꽃길'만 철석같이 믿었던 시청자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새론은 "저는 여운이 남는 결말이어서 좋았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열린 결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다며 "의미를 넣는 대로 다 맞아들어간다. 엔딩의 의미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희, 허준의 로맨스를 의미 있게 만드는 건 '누구나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였다. 또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무엇이 될까'와 같이 사춘기의 고민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10살 때 데뷔해 줄곧 배우의 길을 걸었던 김새론도 연희나 허준처럼 진로 고민을 했을까? 답은 '아니오'였다. 단호하고 확실하게 "계속 배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깊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의 스펙트럼, 표현하는 감정의 깊이 등을 모두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저를 떠올리며 '김새론이라는 배우는 연기에서 깊이가 느껴진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②] 김새론 "지하철 자주 타요…못 알아보시던데요?"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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