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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박스' PD "김구라가 MC인 이유? 우여곡절 삶 때문"

기사입력 2016.07.29 08:5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SBS 신규 파일럿 '맨 인 블랙박스'가 8월 2일 첫방송을 확정지었다.

'맨 인 블랙박스'는 SBS '모닝와이드' 속 화제의 코너 '블랙박스로 본 세상'의 단독 편성 버전이다. '블랙박스'를 통해서 본 '길에서 마주친 세상'에 주목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휴머니티와 안전에 대한 교훈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에 '맨 인 블랙박스'를 기획, 연출하고 있는 신동화 프로듀서, 김성훈 PD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방송 전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신동화 프로듀서 : 모닝와이드를 통해 '블랙박스로 본 세상'을 꾸준히 방송해 오면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더 확장해서 방송하는 것이 좋겠다는 회사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가 쉽고 편하게 '안전'의 중요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을 강화한 '블랙박스'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 전통적으로 SBS 교양 프로그램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동물농장' 등 현실 기반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역사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강점을 '맨 인 블랙박스'에도 녹일 생각이다. 또한 시청자가 매일 만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방송으로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거기에 꼭 필요한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 김구라, 최기환을 MC로 섭외한 이유는?

김성훈 PD : 김구라씨는 기본적으로 박학다식하신 분이다. 그리고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평소에 교통 안전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 분이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수백, 수천 가지의 영상이 나가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에 밝고, 유쾌하게 상황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또한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인생에 어느정도 우여곡절이 있는 분을 원했다. '맨 인 블랙박스'에는 100% 리얼 상황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인생에 대한 다양한 코멘트도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전달할 수 있는 김구라씨가 최적의 진행자라고 생각했다.

또한 '맨 인 블랙박스'는 두 명의 요원이라는 캐릭터를 영화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김구라씨와 키가 맞는 꽃미남 요원이 필요했다(웃음). 최기환 아나운서는 5년 이상의 시간 동안 모닝와이드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보고 토론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첫 경험인 김구라 씨를 도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요원이라고 생각한다.

▲ 기존 '블랙박스로 본 세상'과 달라진 차별화 포인트는?

신동화 프로듀서 : 아무래도 방송은 시간 분량에 따라서 이야기의 구성과 초점이 바뀌게 된다. 기존 방송은 20분 정도의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정보는 전달되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이나 원인에 대한 분석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달하기 어려웠다. 반면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당장 오늘 혹은 내일 도로에 나가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이나 운전 습관들에 대해 소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또한 교통사고 영상 외에도 블랙박스에는 길 이라는 곳에서 마주친 세상 사람들의 인생사가 담길 수 있다고 본다. 제보된 영상을 보면 의외로 놀랄만한 휴머니즘이라던지 이색적인 흥미거리들이 많다.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뿐 아니라 자전거에 있는 블랙박스, 건물에 있는 CCTV 등의 영상도 활용해 볼 생각이다. 이런 영상들은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에서도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은 '로봇 저널리즘', '기계 저널리즘'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김성훈 PD : 기존 20분에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에서는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단순히 길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그 때 왜 그랬을까. 그 자동차는 왜 고장이 났을까. 그날의 날씨는 왜 그랬을까 등의 의문을 과학적, 기후적 심지어 미신적인 부분까지 다각도로 검증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맨 인 블랙박스'의 관전포인트는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의 자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높은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안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 이번 방송에서 주목할만한 코너나 재미 요소는?

신동화 프로듀서 : 전부 다 재미있을 것이다(웃음). 그 중 '유턴 법정' 같은 경우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실제 출연해 분쟁을 조정해보는 코너다. 촬영을 해보니 '이렇게 방송이 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한 현실이 반영된 격렬한 갑론을박이 펼쳐져 놀랐다.

김성훈PD : 우리 주위의 뜬소문으로만 알려져있던 내용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규명이 이루어진다. 귀신 소동 등 미스터리한 일들도 만나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한마디

신동화 프로듀서 : 시청자의 제보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시청자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가를 귀담아 듣고 실제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시대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김성훈PD : 학교다닐때 제일 고마웠던 게 한 시간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었다. 두 가지를 시청자께 말씀드리고 싶다. 하나는 '한 시간동안 진짜 재미있게 시청했는데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한 교훈과 정보까지 얻었다.'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든 것을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맨 인 블랙박스'는 100% 시청자 제보로 이루어진다. 그렇기때문에 보내주신 영상을 잘 활용해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돌려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맨 인 블랙박스'는 오는 8월 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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