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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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첫방②] 박혜수, '용팔이 동생'을 넘어서다

기사입력 2016.07.23 07:47 / 기사수정 2016.07.23 07:4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박혜수가 단 두작품 만에 주연배우로 우뚝 올라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혜수는 지난 22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대학생활을 위해 서울에 상경한 고난의 연속을 맞이하는 스무살 유은재 역을 맡았다.

'청춘시대'는 5명의 여자 주인공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의 여대생 밀착 동거담을 담는다. 첫 회에서는 박혜수의 시점에서 청춘을 바라봤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주연 배우들 중 가장 연기 경험이 적고 데뷔도 가장 늦은 신인 배우가 첫 회를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혜수는 자신의 몫 이상을 해냈다. 결코 녹록지 않은 대학생활을 대변했고, 스트레스의 끝을 눈물샘의 폭발로 표현했다. 특히 함께하는 셰어하우스 언니들의 잦은 이기적인 행동에 참고 있던 박혜수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흉보는 언니들에 분노하며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눈물을 흘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방송 내내 잔잔하기만 했던 박헤수의 분노의 눈물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한번쯤 겪어봄직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상에서 '유은재 역을 맡은 배우가 참 잘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사실 박혜수는 SBS 'K팝 스타4' 출신이다. 당시에도 단아하고 아담한 체격과 다르게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와 계약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정식 배우의 길로 접어든 뒤, 배우로서 가장 처음 대중 앞에 선 것은 SBS 드라마 '용팔이'였다. 극중에서 용팔이(주원 분)의 여동생 김소현 역을 맡아 장기 이식이 필요한 병에 걸린 환자 연기를 펼쳤다. 첫 연기도전은 조연이었지만 짧고 굵은 인상을 남기며 이내 박혜수는 '용팔이 동생'으로 자신을 알렸다.

박혜수는 자신이 걷는 행보마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었지만 더불어 그것은 넘어야할 산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청춘시대'는 박혜수에게 새로운 도전이고 기회였다.

하지만 두작품만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부담감과 더해 한예리, 박은빈 등 쟁쟁한 연기력의 선배들과 한승연, 류화영 등 이미 존재감이 뚜렷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혜수는 첫회부터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표현으로 'K팝 스타4'와 '용팔이 동생'을 넘어섰고, '청춘시대 박혜수'로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이태곤 감독은 "박혜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마치 박연선 작가가 박혜수를 보고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은재 역을 잘 표현해 낸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 중인 한예리, 한승연 등도 "혜수가 막내고 어리다보니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인데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춘시대' 첫회는 이처럼 '박혜수의 발견'을 이끌어냈다. 또한 박혜수는 현재 출연중인 '청춘시대' 뿐 아니라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이영애의 아역으로 출연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인 것.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박혜수가 '청춘시대'를 통해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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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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