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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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보감' 종영①] 윤시윤♥김새론, 그 흔한 뽀뽀 하나 없어도

기사입력 2016.07.17 07:00 / 기사수정 2016.07.17 13:4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마녀보감'이 20부작의 마침표를 찍었다. 주인공인 윤시윤과 김새론은 뽀뽀하는 장면 없이도 충분히 설렜다.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최종화에서는 연희(김새론 분)가 스스로 희생해 저주를 풀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허준(윤시윤)은 연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거에 도전했다. 40년 뒤, 두 사람은 영혼이 되어 다시 만났다.

허준과 연희는 마지막 장면에서조차 바라보며 빙긋 웃기만 했을 뿐이다. 다른 드라마에서 주인공 커플이라면 키스 장면이 나올 법한 타이밍에도 '마녀보감'은 포옹을 벗어난 적이 없다. '마녀보감'에서 가장 뽀뽀에 가까운 행동은 허준이 잠든 연희의 이마에 입 맞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극중 허준과 연희의 풋풋한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윤시윤은 허준과 김새론의 사랑을 "서로에게 쉼이 되어주는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허준은 신분, 연희는 저주라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 의지하는 성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콩달콩하기 보다는 애틋한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는데 이마 키스, 손등 키스 등이 더욱 어울렸다.

또 그런 스킨십이 없어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허준과 연희의 로맨스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두 배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윤시윤은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김탁구라는 모자 자국을 가릴 새 모자를 찾고 있다. 허준이 그런 멋진 모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시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마녀보감'이라는 무대 속 윤시윤은 허준 그 자체였다. 김탁구도 아니었고, 허준을 맡았던 다른 배우들과 비교되지도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허준은 진중하고 의술에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청년 허준은 바로 '마녀보감' 속 실수 잦고 사랑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모습이 아니었을까.

또 김새론은 '마녀보감'이 첫 성인 역할의 주연이자 첫 사극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게다가 더워지는 여름 백발 가발을 써야 했고, 흑주술에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와이어 촬영도 했다. 부담과 어려움 속에서 김새론은 선배 배우인 염정아, 이성재의 기에 눌리지 않았다. 특히 염정아와 대치하는 장면이 많았던 김새론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염정아와 한 프레임에 담겨도 김새론만의 아우라를 잃지 않았다.

제대 후 도약을 꿈꾸는 윤시윤과 아역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성인 배우로 발돋움한 김새론이 '마녀보감'이라는 도전을 멋지게 끝냈다. 비록 두 사람이 극중에서는 완벽한 해피 엔딩을 이루지 못했지만, 필모그라피로서 '마녀보감'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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