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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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안우연 "'아이가다섯'은 성장판 같은 작품"

기사입력 2016.07.19 08:30 / 기사수정 2016.07.18 18:1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속 김태민은 어디서나 호감을 사는 '모범 청년'이다. 그리고 김태민을 연기하는 배우 안우연 역시 그런 김태민과 꽤 닮아있었다.

'아이가 다섯'은 네 달여의 시간 동안 주말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큰 관심에 대해 안우연은 "이렇게 시청률 높은 드라마에 저같은 신인이 들어온 게 신기하고, 정말 운이 좋았구나 생각이 들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섯 아이 중 하나가 나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재혼 이야기가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얘기가 재미있게 풀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아이가 다섯'을 만나기까지, 안우연에게 연기는 자신의 이름처럼 우연히 찾아왔다. 고3 입시를 앞두고 친구따라 시작을 했던 연기는 안우연의 인생을 가득 채우게 됐다. 그는 "연기학원에 처음 간 날, 그 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학원에 오기까지의 하루 일과를 빠르게 5분 안에 하라는 거에요. 근데 그게 떨리지도 않았고, 칭찬을 받았어요"라고 회상했다. 배우의 기질을 타고났던 셈이었다.

데뷔작이었던 tvN '풍선껌'의 첫 촬영도 떨리지 않았고, NG 한 번 나지 않았다. 그러나 안우연은 "지금 생각해보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다섯'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을 하면서 배운걸 돌이켜보면, 그 때의 안우연은 좀 달랐어요. 얼굴 근육도 굳어있었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풍선껌'을 통해 안우연이라는 배우는 주목할 만한 신예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기에 '아이가 다섯'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는 안우연이다. 그는 "'저한테 기대를 하셨는데, 실망을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었죠"라고 털어놨다.

그런 부담들은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떨쳐냈다. 안우연은 "처음에는 갈팡질팡 했는데, 오래 지나니까 태민이한테 오롯이 집중이 됐어요. 마음으로나 연기하는 거나 많이 편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그 과정에서는 선배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있었다. 그는 "선배님들, 선생님들께서 계속 조언해주셨어요.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셨죠"라고 돌아봤다.



"안재욱 선배님은 초반에 장소를 불문하고 직접 발성하는 자세를 보여주시면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띄어쓰기나 강조할 부분이 빗나갈 때 교정해주시고요. 그 중에 영향이 컸던건 상민 역할의 성훈 형의 말이었어요. 형이 해준 말이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헷갈려하는 거 같은데, 너의 주관을 잃지 말라'였어요. 그 때는 '알겠습니다'하고 와닿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중요한 말이었죠. 주관이 흔들리지 않는 것".

성훈의 말을 들은 안우연은 "내 스타일이 시청자들한테 어떻게 보일 진 모르겠지만 내 스타일대로 해야하는구나, 반영을 하되 나 안우연의 색깔을 흔들리지 않게 보여주자"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제 마음대로 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히 편해진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스타일대로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안우연이 생각하는 태민과, 그런 태민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안우연은 "태민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조금 답답한 것 같아요. 누군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 눈치 못챈 것도 있고. 또 모든 부분에서 배려하니까 제가 봤을 땐 풀어지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착한 쪽에서 'FM' 같았죠. 그리고 "사실 태민이처럼 누가 날 좋아하는 걸 눈치 못챈 적이 있긴 있다"며 웃은 안우연은  "비슷하면서도,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안우연은 김태민이 됐다. 또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김태민으로 기억되고 있다.안우연은 "'풍선껌'이 제 연기 인생에서 첫 발판이라면 '아이가 다섯'은 제 성장판이 된 작품이에요.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드라마죠. 많은 걸 배워가요"라고 지난 날을 되짚었다.

안우연은 "'아이가 다섯'이 끝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 아쉬웠던 것들에 대한 속상함도 있을 것 같고, 끝났다 하는 개운함도 있을 것 같고요. 사람인 지라 오래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집중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다섯'을 하면서 집중력에 대해 크게 배웠어요. 항상 긴장하고,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서 흔들릴 상황이 오더라도, '버텨야지'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XP인터뷰②]에서 계속)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안우연의 세상, 연기로 가득 차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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