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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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또 오해영' 최병모 "에릭에게 애교·볼뽀뽀, 편했다"

기사입력 2016.07.09 08:0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의사와 환자가 뒤바뀐 느낌이다. 의사는 계속 떠들기만 하고 환자는 앉아만 있다가 말도 없이 휙 나가버린다. 그런 환자를 향해 의사는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에릭 분)의 정신과 주치의였던 순택(최병모)은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사람이 아니다'부터 '도경의 아버지다' 혹은 '수경(예지원)의 남자'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또 오해영' 종영 이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최병모는 자신을 두고 벌인 시청자들의 설전을 모두 지켜봤다며 "내가 에릭이랑 몇 살 차이 난다고 아버지냐"며 발끈했다. "차라리 예지원의 옛 남자라는 말이 훨씬 말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병모는 '또 오해영'을 되돌아보며 "연기를 했다기보단 재밌게 잘 놀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또 오해영'만큼은 잘 챙겨봤다는 그는 "마냥 가볍게 만은 볼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 내렸다.

'또 오해영'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순택에 대한 설명은 '정신과 의사' 단 두 마디였다. 최병모는 "그래서 더 좋았고 재밌었다"고 했다. 첫 대본 리딩을 다녀온 이후 너무나 재밌었던 분위기 때문에 '나도 재밌게 가야지, 나도 놀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탄생한 게 '또 오해영'의 순택이다. 보통 드라마에서 나오는 의사의 이미지와 달리 친절하지도 스마트하지도 않았고 사명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귀차니즘'의 결정체와 같은 느낌이었다. 최병모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런 의사를 만났던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기도 했단다.

'또 오해영'에서 최병모와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건 에릭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에릭을 처음 봤지만 "원래 알았던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에릭을 '형 같은 동생'이라고 표현한 그는 "그래서 순택이가 도경에게 애교 떨고, 뽀뽀하는 장면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②] '또 오해영' 최병모 "누군가에게 동네 형 같은 사람 되고파"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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