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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중간점검①] 김혜수·서현진이 불태운 상반기, 이제 전도연·공유 온다

기사입력 2016.07.04 09:30 / 기사수정 2016.07.04 09:0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혜수가 포문을 연 tvN 드라마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는 더 뜨거워진다. 

최근 tvN은 새로운 드라마의 명가로 이름을 높였다. 유지태는 새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 출연 이유로 "tvN에 대한 신뢰"를 꼽을 정도다. 

▲상반기 논란 속에서도 연거푸 '명드' 탄생 

유지태의 이러한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tvN은 올해 초 월화, 금토극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겨울부터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의 폭발적인 인기에 이어 월화극 '치즈인더트랩'과 금토극 '시그널'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치즈인더트랩'은 수 차례 논란에 휩싸였으나 당시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남다른 화제성을 기록했다. 중간까지 치솟던 시청률이 논란 이후 답보상태에 빠진 것은 뼈아팠으나 드라마 방영 전 우려의 목소리를 덮기엔 충분했다.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이고, 장르물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으나 기우였다. 김은희 작가의 촘촘한 대본을 바탕으로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이 펼친 열연은 모두를 울고 웃겼다. '미생' 김원석 감독의 연출도 훌륭했다. 시청자들은 진입장벽이 상당한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회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 막판 10%대(이하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기준)를 넘나드는 고공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야심차게 출발한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와 금토극 '기억'은 다소 아쉬웠다. 신하균, 유준상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운 '피리부는 사나이'는 협상극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으나, 극 말미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는 등 조용히 막을 내렸다.

'기억'은 '부활', '마왕' 등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기우 등의 열연과 좋은 대본,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았으나 시청률은 지지부진했다.

이를 만회한 것은 '또 오해영'과 '디어 마이 프렌즈'다. '또 오해영'은 '연애 말고 결혼'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KBS 2TV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만나 내놨다. 지난해 tvN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사랑스럽고 수더분한 먹방녀로 변신했던 서현진이 이번에는 '흙수저' 오해영으로 분했다. 에릭은 로맨틱했고, 전혜빈은 예뻤다. '또 오해영'은 마지막회 평균 10.6%을 기록하며 tvN 월화극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희경 작가와 고현정, '시니어벤져스'라 불리우는 화려한 배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김혜자부터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신구, 주현에 조인성과 이광수, 장현성, 성동일 등이 특별출연으로 나섰다. tvN 금토극은 주로 트렌디한 내용이 담긴 드라마를 선보여왔기에 노년층이 주가 되는 이번 드라마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tvN의 결정은 옳았다. 마지막회 7%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른바 '인생드라마'로 불리우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평을 품에 안았다. 

▲하반기 리메이크·시즌제 드라마·스타작가의 귀환

하반기 tvN은 더욱 더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또 오해영' 후속작으로는 동명의 웹툰 원작 '싸우자 귀신아', '디어 마이 프렌즈' 후속으로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 '굿 와이프'가 각각 출격한다. '싸우자 귀신아'는 여고생 귀신과 귀신이 보이는 대학생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김소현과 옥택연이 티격태격하며 밝고 트렌디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오 나의 귀신님'으로 오컬트물도 성공시킨 tvN이기에 '싸우자 귀신아'도 기대를 끈다. 

'굿 와이프'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선택한 1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 만만찮은 앙상블을 꾸렸다. 나나와 이원근이 젊은 피로 합류했다.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 안방에 선보이는 것은 '굿 와이프'가 처음이다. 국내 실정에 맞게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일부 각색해 전달할 예정이다. 원작 드라마의 팬이 많은 만큼 부담도 안고 있지만, 그만큼 비교하며 시청하는 재미도 주겠다는 각오다. 

이어 가을 월화극으로는 '혼술남녀'가 찾아온다. '혼술남녀'는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혼술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집필해온 명수현 작가의 코믹한 대본이 압권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하석진, 박하선, 샤이니 키, 공명, 황우슬혜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짜여졌다. 

금토극은 현재 'K2'와 '내일 그대와'(가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K2'는 SBS '용팔이'의 장혁린 작가와 KBS 2TV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이 의기투합할 예정으로 지창욱, 송윤아 등이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경호원과 사랑마저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유력 대선후보의 숨겨진 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내일 그대와'는 지난해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연출을 맡는 작품으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허성혜 작가가 나선다. 남녀주인공으로는 오는 8월 소집해제를 앞둔 이민기와 함께 신민아가 유력하다. 

하반기 월화극의 종지부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가 찍을 예정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tvN과 오랜시간 호흡해온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 오는 10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메인작가였던 명수현 작가가 '혼술남녀' 집필에 들어간 만큼, 새로운 작가들과 함께 더욱 신선해진 '막돼먹은 영애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상반기 안방을 강타한 김은숙 작가와 tvN의 만남이 하반기를 지배할 예정이다. 전통설화 속 도깨비 등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코킹' 공유가 이미 출연을 확정했으며, 이동욱이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고은도 제안을 받았다.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동시기 SBS에서는 이민호와 전지현, 박지은 작가가 만난 '푸른 바다의 전설'을 편성해 장외 판타지 로맨스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설되는 금토 오후 11시 시간대에는 박소담,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등이 주연을 맡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첫 선을 보인다.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논란을 빚었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겹치기 출연이 이뤄지지 않도록 오는 8월 12일 부터 방송을 결정했다. tvN이 처음 선보이는 오후 11시 시간대 드라마인 만큼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가 관건. 

동명의 인기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 또한 해당 시간대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안투라지'는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에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무려 32개팀에 달하는 초특급 특별출연 라인업이 구축됐다. 지난 5월부터 사전제작에 돌입해 올 하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사전제작하는 만큼 중국과의 동시 방송도 가능해보인다. 

톱스타들의 tvN 러쉬는 더이상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실험적인 소재와 연출, 내용 등이 배우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성과도 좋다. '태양의 후예'가 이례적으로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분 10%대 남짓한 시청률 파이를 놓고 싸우는 상황에서, tvN 또한 이와 비슷한 시청률과 그 이상의 화제성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를 화끈하게 강타한 tvN 드라마들이 하반기에도 예외없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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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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