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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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스톡카 전쟁', 서스펜션이 최대 '武器'

기사입력 2016.06.22 18:18 / 기사수정 2016.08.16 15:54

김현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이번에 열린 'SK ZIC 6000'은 괴물차로 불리는 6200cc 8기통 엔진을 얹은 스톡카들이 출전해 고출력과 고배기를 앞세워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최상위 클래스다. 이러한 고성능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스톡카들의 전쟁'에는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무기가 있다.

바로 '쇼크업소버, 스프링, 콘트롤암'으로 이뤄진 서스펜션이다. 서스펜션은 타이어와 차체를 연결시켜주고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승차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가장치다. 특히 고속주행을 실시하는 모터스포츠에서의 서스펜션 세팅은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선 서스펜션의 스프링은 머신 주행 중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톡카는 서스펜션 부품 중 오직 스프링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팀은 전략에 맞게 스프링을 세팅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팅 방법은 '하드 세팅'과 '소프트 세팅' 두 가지로 나뉜다. 하드 세팅은 스프링의 길이를 짧게 해 강성을 높이는 대신 쇼크업소버의 가스 공급이 많고, 소프트 세팅은 스프링의 길이가 길어 강성이 약하지만 가스는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하드 세팅을 하게 되면 차량 움직임이 줄어들고 공격적인 레이싱이 가능하지만 타이어와 차량에 무리가 많이 간다. 반면 소프트 세팅은 차량 움직임이 커지고 내구성이 증가해 안정적인 레이싱이 가능하다. 또한 머신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리타이어의 위험이 감소한다. 


아울러 서스펜션의 세팅을 조절하는 두 번째 장치인 쇼크업소버는 오일 및 가스에 의해 세팅이 들어간다. 쇼크업소버는 오일만 사용할 수도 있고 오일과 가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고속주행을 하는 스톡카의 경우 쇼크업소버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때문에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오일만 사용할 경우 충분한 연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고속주행에서도 힘을 유지할 수 있는 오일과 가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쇼크업소버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서스펜션의 소재가 중요하다. 스톡카의 경우 양산차와는 달리 맞춤 서스펜션을 제작한다. 0.01초로 결정나는 스톡카 경주인 만큼 머신의 무게가 스피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톡카의 서스펜션은 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량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랄루민이라는 항공기 동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특수 소재로 제작된 서스펜션이 스톡카에 장착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여러번의 압력 테스트를 통해 빠른 속도에서도 버틸 수 있는 안전성을 지닌 서스펜션을 장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J5 쇼크업소버

현재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클래스인 'SK ZIC 6000'에 참가하는 모든 스톡카에는 국내 브랜드 J5서스펜션의 쇼크업소버가 장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N사의 제품을 사용해 오다 올해부터 J5서스펜션의 쇼크업소버로 변경됐다.

이전에는 원웨이 방식에 실린더 내경 42파이 스틸바디를 사용했으나 J5 쇼크업소버로 변경된 후에는 자체 개발한 범프, 리범프 투웨이 독립형 조절 방식 리저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실린더 내경은 44파이로 더욱 커졌으며, 7075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강성은 높이고 무게 경량화를 이뤘다.

▲J5서스펜션 조병만 총괄이사

J5서스펜션 조병만 총괄이사는 "스톡카에 최적화 된 쇼크업소버를 제작하기 위해 품질면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며 "해외 유수 브랜드 제품들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내놓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내에서 J5서스펜션은 리저버 타입의 특허를 취득한 업체다"며 "자사의 최대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제품인 만큼, 스톡카들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투웨이 조절 방식 리저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쓰리웨이 방식이 가장 최신 기술이다"며 "우리도 내년에는 쓰리웨이 방식의 쇼크업소버를 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팀106 류시원 감독

특히 'SK ZIC 6000' 참가팀인 팀106 류시원 감독 겸 선수는 "이전에 사용했던 원웨이 방식의 쇼크업소버에 비해 투웨이 방식 리저버 시스템을 적용한 J5 쇼크업소버의 장착으로 좀 더 다양한 차량 세팅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CJ슈퍼레이스 3라운드까지 타본 결과 국산 서스펜션도 많이 발전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며 "해외 브랜드에 전혀 밀리지 않는 내구성과 제품력, 그리고 스톡카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스펜션에 잘 맞는 무게의 스프링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106은 J5 쇼크업소버와 잘 맞는 스프링을 매칭해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톡카들의 한판 승부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개최된다.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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