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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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vs윌셔 신경전…잉글랜드-웨일스는 이미 뜨겁다

기사입력 2016.06.16 19: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영연방 앙숙'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자존심을 걸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에서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같은 지역에 역사적으로 얽힌 것도 많은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축구를 통해 힘의 세기를 측정한다.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 좀처럼 사전 인터뷰를 통해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던 상황서 양팀의 핵심 선수들이 나눈 입싸움은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얼마나 앙숙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웨일스의 상징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베일이 먼저 칼을 꺼내들었다. 베일은 경기 이틀 전 영국 언론 '가디언'을 통해 잉글랜드전을 대비한 신경전을 폈다. 

그는 잉글랜드 선수 중 웨일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덧붙여 "우리는 잉글랜드보다 열정과 자부심이 더 강하다. 우리의 팀 정신은 내가 지금껏 보낸 대표팀 생활 중에 최고"라면서 "이것은 내 의견이다. 이 말에 잉글랜드가 반응한다면 우리로선 그것도 긍정적"이라고 상대의 신경을 긁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더 강하다고 말할지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잉글랜드로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잉글랜드가 큰 국가이고 선수층이 두꺼운 것을 안다. 하지만 최고 단계서 차이는 크지 않다. 우리는 잉글랜드를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적대적인 감정은 웨일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잉글랜드도 못지않게 웨일스전을 앞두고 전투 의지를 드러낸다. 

잭 윌셔는 베일의 언급이 나온 후 '인디펜던트'를 통해 "우리도 웨일스가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안다. 잉글랜드도 웨일스를 싫어하니까 상관없다"고 웃어보이며 "웨일스전은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 다수가 프리미어리그서 뛰고 있어 잘 안다. 나 역시 예전에 웨일스전을 뛰어 이겨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잉글랜드의 열정을 보여줄 기회고 웨일스를 또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응수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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