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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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가세' 행복한 고민에 빠진 박기원

기사입력 2016.05.13 18: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65) 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 감독은 13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6~2017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었다.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 추첨을 하면서 14%의 낮은 확률을 가졌던 대한항공이지만 가장 먼저 추첨기를 통해 나온 것은 대한항공을 나타내는 녹색 구슬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단상에 오른 박 감독은 미챠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의 이름을 불렀다.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는 동안 최대어로 분류됐던 가스파리니였던 만큼 단숨에 선택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가장 잘한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와 비교하면 큰 공격을 해낼 수 있다. 공격 활용치만 생각해 가스파리니를 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가스파리니의 합류로 대한항공의 자원은 더욱 풍부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통해 김학민과 곽승석을 지켜낸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정지석, 신영수 등 기존 멤버에 가스파리니가 가세하면서 약점을 찾기 어려워졌다.  박 감독도 넘쳐나는 자원에 "행복한 고민"이라고 웃는다.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박 감독은 대한항공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시절 아쉬웠던 리그 성적을 대한항공을 통해 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해보고 싶던 것은 다 해봤는데 V리그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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