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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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 두번째 등판 위한 키워드 '평정심'

기사입력 2016.05.09 09:58 / 기사수정 2016.05.09 11: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로저스가 살아야 한화도 산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wiz와의 시즌 3차전은 로저스의 복귀전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여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던 로저스는 10경기에서 4번의 완투, 3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 75⅔이닝 60탈삼진 그리고 피홈런은 단 2개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래서 한화가 로저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지난 겨울 최대 화두였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해야할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게 사실이다. 

캠프 막바지에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던 로저스는 약 한달간 서산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었고, 실전 등판을 거친 후 1군에 복귀했다. 

그사이 잡음도 많았다. 염색 문제나 SNS 논란을 둘러싸고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 되는 등 로저스가 1군에 없어도 끊임없이 소환됐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로저스 본인도 그간 일어난 논란에 대해 잘알고 있다. 때로는 답답할 때도 있었다. 김정준 코치와의 불화설이 제기 됐을 때는 2군 구장에 찾아온 팬들이 로저스에게 직접 "정말 사이가 안좋냐"고 물어, 되려 로저스가 구단 직원들에게 "왜 팬들이 내게 그런 질문을 자꾸 하냐"고 궁금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스는 더욱 의욕이 넘친채로 마운드에 올랐다. 여론을 알고 있고, 지금 본인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팀의 연패 중. 반드시 자신의 등판 경기에서 패배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또 한화는 지난해 로저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익숙한 포수' 조인성과 복귀전에서 배터리를 이루게 했다. 로저스가 심리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끔 하기 위해서다. 조인성은 "경기장의 분위기나 1군의 긴장감 등이 포함되면 로저스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75⅔이닝 동안 단 한차례 보크를 범했던 로저스는 이날 한 이닝에 두번이나 보크 지적을 당했다. 심판이 두번째 지적을 했을 때는 스스로도 '욱'하는 모습이 있었다. 포수 조인성이 채 앉기도 전에 공을 던지기 위해 '앉아라'는 사인을 주고, 투구 사인도 여러차례 거절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의욕을 분출했다. 

한동안 투구를 하지 않았고, 겨우 경기 감각을 찾고있는 와중에 치른 복귀전.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나왔으나 지난해 첫 완봉승을 거둘때만큼 kt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넘친 의욕이 반대 작용으로 돌아왔다.

로저스는 로테이션상 이번주 중 두번째 등판을 갖는다. 주말 KIA전 등판이 유력하다. 어쩌면 같은 도미니카-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친한 사이인 헥터 노에시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그리고 한화는 '지저스'의 강림을 기다린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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