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08 06:45 / 기사수정 2016.05.08 02:08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기억'은 마지막 1분까지도 빈틈이 없었다. 이대로 '갓성민'을 떠나 보내기에는 꽤나 아쉬운 퇴장이다.
지난 7일 tvN '기억'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민(박태석 역)이 알츠하이머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끝내 15년 전 희망슈퍼 살인사건 진범을 밝혀내며 마무리가 됐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즉, 이성민이 전적으로 작품을 끌고가는 매우 큰 역할을 지녔던 셈이다. 출연했던 작품마다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각인시킨 그는 '미생' 속 오차장에 이어 '기억'에서 박변호사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기억'은 70여 분씩 16회, 총 1120분의 시간동안 이성민의 연기력으로 가득찼다. 가히 '갓성민'이라 불릴만큼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이성민이 연기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변호사 박태석은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박태석은 일을 할때면 냉철함을 지녔지만 가족에게는 한없이 따뜻했다. 특히 지난 15회에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생방송에서 자신의 알츠하이머를 고백한 장면이나 16회에서 기억을 점점 잃어가면서도 진실의 끈을 놓지 않는 장면 등에서는 대체불가 명품연기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그는 극중에서 알츠하이머 병과 진실을 위해 악과 싸워가면서도 결코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극을 휘어잡았다. 이성민 뿐만 아니라 김지수, 이기우 등도 기존의 이미지와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연기 구멍없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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