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종영, 이경규&박명수 호통형제 재회를 기대해 (종합)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나를 돌아봐'가 송해의 90년 인생사와 이경규, 박명수 커플의 초심을 돌아보며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는 송해의 구순잔치와 KBS 1TV '6시 내고향' 리포터에 도전한 이경규 박명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나운서 조우종은 송해의 구순 잔치를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 딘딘, 이애란, 허참, 이상벽 등을 섭외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송해는 동네 노래자랑이라는 조우종의 말을 믿고 연회장에 들어섰다. 순간 쏟아지는 박수갈채와 노래소리에 눈을 크게 뜨며 깜짝 놀랐다. 조우종의 서프라이즈가 성공한 것이다.

이경규와 조우종은 송해의 90년 인생과 방송사를 돌아봤다. 또 딘딘, 이애란은 특별무대를 준비했다. 이애란은 송해를 아버지라 부르며 "송해 아버님이 '전국 노래자랑'에서 제가 유명하지 않을 때도 많이 불러주셨다"며 울먹였다. 또 송해만을 위해 자신의 노래 '백세인생'을 개사해서 열창했다.

이날은 '나를 돌아봐'의 마지막 방송일이었다. 송해는 윤고운 PD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한 마디하라고 청했다. 윤PD는 "오늘 송해 선생님의 인생을 돌아본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돌아봐' 식구들을 한 명씩 언급한 다음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경규, 박명수는 '6시 내고향' 촬영을 위해 경북 김천 황금시장을 찾았다. 박명수는 "나는 '무도'도 있고 괜찮은데 형님은 어떡할거냐"며 이경규의 일거리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리포터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두 사람은 떡집에 가서 리포터의 필수 코스인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시장의 엿장수와 엿가위를 치며 흥겨운 노래를 불렀다. 이경규는 박명수의 현란한 리포팅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바탕 신나는 먹방을 끝낸 호통형제 이경규, 박명수는 점집을 찾아 "마지막 방송이다. 우리가 또 만나서 방송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다. 두 사람의 궁합은 좋은 편이지만 점을 본 결과 박명수의 개띠 삼재 때문에 방송이 끝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다. 하지만 "인연이 끊어지진 않는다. 1년 뒤에 만난다"는 말에 반가워했다.

리포터의 또 다른 코스 '노동'에 도전한 이경규, 박명수는 '나를 돌아봐' 마지막 방송이 매우 아쉬운 모양이었다. 박명수는 "옛날엔 쳐다보기도 힘들었는데 형님이 너무 고맙다"며 환상의 짝꿍 이경규와 헤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프로그램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 진짜 나를 돌아보다가 끝났다"며 셀프디스했다. 또 "유일하게 KBS와 인연을 맺고 있었는데 이제 큰일났다"며 '나를 돌아봐' 초창기 고생했던 것을 떠올렸다.

박명수와 이경규는 '나를 돌아봐' 마지막 방송이 정말 아쉬운 듯 계속해서 마지막임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명수가 '잘 맞는 짝꿍을 만났다'고 할 만큼 두 사람의 호흡은 찰떡같았다. 박명수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지만 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 몰랐다"고 했고 이경규는 "영남이 형님을 보내고 박배우를 맞이했을 때 상승세를 탈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이게 끝이 아니다. 이&박 콤비를 다시 한 번 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하며 재회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