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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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응집력' KIA, 클린업 터지니 소화된다

기사입력 2016.04.09 20:3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모처럼 경기 후반에 터진 시원한 공격. 그 중심에는 최근 부진했던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kt의 선발 정대현을 상대한 KIA 타선은 내내 고전했다. 주축 타자인 김원섭, 김주형, 김주찬, 이범호가 정대현을 상대로 12타수 무안타 동반 침묵했다. 4번 타자로 나선 필이 4회초 2루타를 기록한 것이 중심 타선에서는 유일한 안타였다. 

KIA에 정대현은 낯선 상대였다. 정대현은 지난해 KIA를 제외한 8개 구단을 모두 상대했다. LG는 5번, SK는 6번 만났지만 유독 KIA전에서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KIA전 가장 최근 등판이 두산 소속이었던 2014시즌 5월 27일이다. 당시 정대현은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후 물러났었다.

상당히 낯선 상대. 경기전 KIA 타자들도 익숙치 않은 투수 정대현 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승부처가 된 8회초. 여전히 1-1 동점인 상황에서 김주형과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특히 김주찬은 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kt전 첫 안타를 뽑아내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데 기대를 걸었던 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범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간신히 1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6번 타자 노수광. 이날 1군에 콜업된 노수광은 7회말을 앞두고 대수비로 투입돼 8회가 첫 타석이었다.

초구 파울, 2구 볼을 지켜본 노수광이 김재윤의 3구째를 받아쳤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트리면서 3루에 있던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 3-1. KIA가 흐름을 잡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상대 실책이 겹치며 4-1, 3점차 리드를 쥐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이번엔 불펜 난조가 겹쳤다. 두번째 투수 심동섭이 8회말 볼넷과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물러났고, 무사 1,2루에서 투입된 김윤동은 kt 중심 타선에 연속 2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점수차가 1점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9번 타자 김민우부터 시작된 마지막 9회초 공격때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주형이 볼넷을 골라 2아웃 이후 출루에 성공했고, 바로 앞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던 김주찬이 이번에는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리며 2,3루를 만들었다. 8회 찬스때 삼진을 당했던 필도 이번에는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 공격이 답답할때,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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