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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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태후' 진구 "송혜교와 한 앵글, 감회 새로웠죠"

기사입력 2016.04.10 14:50 / 기사수정 2016.04.17 03:0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모든 촬영을 마친 후에 세상에 나온다는 점에서 영화와 같지만, 진구는 '또 다르더라'고 얘기했다.

진구는 "영화는 대본이 첫 촬영 하기 전에 전부 다 나온다. 근데 이번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촬영 중반 완 대본이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톤을 잡고 가는건 아무래도 영화다. 그런데 드라마는 10부를 찍다가 2부를 찍는다거나 하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톤 맞추거나 연결하는 게 사전제작이라 어렵더라"고 돌아봤다. 

그리스 촬영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진구는 "사실상 송송커플만 일 하러 간 거고, 나머지 멤버들은 휴가간 것이나 다름 없었다. 30일 중에 송중기, 송혜교는 27~8일을 찍었고, 나는 10회차 조금 넘게 찍고 20일 가량을 놀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안보현, 최웅, 박훈 등 알파팀 남자들 다섯이서 뭉쳤을 때다. 배꼽잡고 웃었던것만 기억난다"고 말한 진구다. 그는 "해외이기도 하고, 한창 몸을 만들고 그랬을 때라 산책을 가도 옷을 벗고 바지만 입고 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괜히 서로 화보처럼 사진 찍어주고 그랬다"고 덧붙이며 "혹시 몰라서 한국에서 보드게임을 가져갔는데, 장정들이 거기에 미치더라"면서 "우리가 갔던 곳들이 세 포인트였는데, 셋 다 한물 간 관광지 같은 곳이라 즐길 게 없었다. 보드게임하고, 수영하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정작 지진 장면은 한국 세트장에서 찍었다. SNS를 통해 "너무 길고 힘들었던 지진세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진구다. 진구는 "세트가 굉장히 좁았다. 카메라 세팅하기가 너무 열악했다"며 "다치지 않게 장치를 해놨어도 돌이 오래 누르고 있으면 아프다. 그러고 있는 상태에서 세팅이 늦어지면 굉장히 지치고 연기에도 방해를 받는다. 더위도 있었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진구는 송혜교와의 연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진구와 송혜교는 2003년 '올인'에 함께 나왔지만 당시 진구는 이병헌의 아역이었고, 송혜교는 성인 역으로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진구는 "한 앵글에 담기는 게 처음이다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송혜교가) 어리지만 선배이기도 하고, 그 때나 지금이나 훌륭한 배우니까 영광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둘은 사랑을 안 하니까"라고 웃으며 "언젠간 완전히 가야지"라며 송혜교와의 러브라인을 꿈꾸기도 했다. 진구는 "엠티를 갔었는데, 혜교가 '이렇게 만나게 됐다'면서 따뜻한 얘기들을 많이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대역인 김지원에 대해서는 "성숙하고 조숙하고, 진지한 부분도 있다. 뭐든지 열심히 하려는게 보여서 도와주고 싶은 친구"라고 얘기했다. 그는 "사실 여배우 울렁증이 있다. 그래서 여배우들과는 안 친했었는데, 지원이가 남자후배들처럼 먼저 다가와주니까 여배우 울렁증을 깼다"고 밝혔다. 진구는 "진짜 친동생같이 잘 지냈다. 아무리 붙어다녀도 오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웃으며 "확실히 그래서 서로 마음이 편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unhwe@xportsnews.com / 사진=권태완 기자

[XP인터뷰①] '태후' 진구 "오글거림? 전 자연스러웠어요"
[XP인터뷰③] 배우 진구, '좋은 사람'을 꿈꾸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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