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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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160분간 눈물 콧물 쏙 뺄 준비 완료 (종합)

기사입력 2016.04.01 17:15 / 기사수정 2016.04.01 17: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뮤지컬로 돌아온 '친정엄마'가 관객들의 눈물과 콧물을 뺄 준비를 마쳤다.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김프 연습실에서는 뮤지컬 '친정엄마' 연습실 공개와 함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박정수, 정애리, 박탐희, 이재은과 손효원 연출, 고혜정 작가, 우현영 안무감독, 박지윤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17번째 김수로 프로젝트로,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과 결혼까지 한 딸과 그 딸을 늘 걱정하는 엄마, 딸을 냉랭하게만 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을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박정수, 정애리는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엄마로, 박탐희, 이재은은 방송작가인 딸 미영으로 무대에 선다.

박정수는 우아한 외모에 걸맞게 브라운관에서는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많이 맡았다.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라고 밝힌 그는 "처음엔 사투리 때문에 못하겠다고 거절했는데 극본이 너무 좋았다. 작가가 저에게 '사투리 안 써도 된다'고 거짓말을 했다. 어쨌든 하도 사투리를 쓰다 보니 이제는 집에서도, 평소에도 사투리를 쓰고 있더라. 완전 정읍 사람이 돼버렸다. 재밌게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면시연에서 애달픈 솔로곡을 부른 이재은은 '친정엄마'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줌데렐라'라는 뮤지컬 이후 바로 이어서 같은 작가님의 작품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욱 애착심이 남다르다. '친정엄마' 초연 때 '왜 나를 캐스팅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저보고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했는데, 이제는 딸 역할을 할 만큼 세월이 흘렀다.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셔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작품은 슬프지만 행복 충만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기품있고 우아한 외모의 정애리는 '친정엄마'에서 딸밖에 모르는 억척 엄마로 변신했다. 또한 '무조건'에 맞춰 가벼운 몸짓으로 코믹한 댄스를 선보였다. 춤에 대해 정애리는 "앙상블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친정엄마'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은 되지만 "담아내는 사람이 다르면 다르게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정엄마'라고 해서 무조건 눈물만 흘리는 게 아닌, 같이 즐기면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는 뮤지컬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박탐희는 "제 아이들을 실제로 엄마가 봐주고 계신다. '엄마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을 작품을 하며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작품을 하며 철이 드는 것 같다"며 "딸들이 철드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탐희는 엄마가 원하지 않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며 솔로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이 세상의 딸이라면 누구나 가져봤을 감정을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강남 8학군 출신의 유학파로 미영을 사랑하지만 장모님의 생활방식이 낯선 남편 역에는 배우 김형균과 안두호가, 금지옥엽 키워온 아들과 결혼한 미영이 마음에 안 드는 깐깐한 시어머니 역에는 강정임, 최정화가 캐스팅됐다.

연극버전 '친정엄마'가 드라마의 감동에 집중했다면 뮤지컬버전은 남진 '님과 함께', 이승철 '소녀시대',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넘버들로 감동과 재미를 보장한다.

손효원 연출은 "'친정엄마'가 가진 일관적인 주제를 드라마적으로 디테일하게 살리는 것과 뮤지컬의 특성을 결합하는데 신경을 썼다. 보시는 분들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저희 어머니께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추억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고혜정 작가는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애리 배우는 처음부터 생각했던 배우인데 기대 이상의 친정엄마를 보여줬다. 박정수 배우 같은 경우는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저에게도 모험이었다. 사투리가 가장 걱정스러웠고, 실제로 첫 대본 리딩때는 사투리를 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투리가 정말 일취월장했다"고 말했다. 또 "정애리 배우와 박정수 배우가 20대에 뒤지지 않는 춤실력을 보여줬고, 노력했다"고 배우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실망할 일 없을 것"(박정수),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뮤지컬"(정애리), "엄마에 대한 사랑이 솟을 것"(박탐희), "엄마들끼리 와도, 따님들끼리 와도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이재은)이라며 '친정엄마'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당부했다.

'친정엄마'는 4월 7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아시아브릿지콘텐츠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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