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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신의 목소리', 본격 '귀 호강' 보컬전쟁의 서막 (종합)

기사입력 2016.03.31 00:24 / 기사수정 2016.03.31 00:3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첫 방송을 마친 SBS '신의 목소리'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 잡았다.

30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서는 첫 정규편성 이후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보컬전쟁이 열렸다. 신의 목소리에 도전한 아마추어 실력자들로 인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신의 귀 200명 중 100명 이상의 선택을 받아야 신의 문을 열 수 있다. 그 후 가왕의 선택을 세 표 이상 받아야 신의 다리를 건너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수컷의 향기가 짙게 난 첫 번째 도전자 김훈희는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했다. 그는 임재범과 흡사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을 놀라케 했다. 그는 1절이 채 끝나기도 전에 100명 이상의 선택을 받아 신의 문을 열리게 했다.

홍석천은 무대에 열광한 나머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뮤지는 기립박수를 치며 감동을 표현했다. 하지만 가왕 5인방 중 3명의 선택의 받아야 완성되는 신의 다리에서, 하나만의 다리를 남겨둔 첫번째 참가자는 노래 말미에 김조한의 선택을 받아 신의 다리를 완성했다.

2라운드에 진출한 이 도전자는 무대가 끝나자 해맑은 미소로 무장해제 시켰다. 김훈희는 자기소개를 통해 합창단 지휘자임을 밝혔다. 임재범과 듀엣곡을 불렀던 박정현은 "김훈희가 임재범과 많이 닮이 정말 놀랐다"고 덧붙였다.

김훈희와 박정현은 즉석에서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듀엣 무대를 펼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그는 도전할 신의 목소리로 윤도현을 지목했다. 김훈희는 윤도현의 도전곡으로 지드래곤의 '허트 브레이커'를 선택했다.

핑크색 머리로 시선을 끈 두 번째 참가자는 김추자 '님은 먼 곳에' 무대를 선보였다. 거미와 비슷한 목소리로 빠르게 청중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신의 문이 열리고 참가자가 공개되자 모든 이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배우 현쥬니 였던 것. 배우가 아닌 도전자로 무대에 선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신의 다리까지 넘었다.

현쥬니는 "'신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거미를 정말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거미 또한 "첫 소절 듣자 마자 나와 대결을 할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현쥬니는 예상대로 거미에게 도전장을 보냈다. 그는 거미의 도전곡으로 네티즌 추천곡 중에서 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의 달려서'를 선곡했다.


세 번째 도전자는 이승기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를 불렀다. 미성의 목소리를 듣고 모두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윤도현을 꺾은 김재환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병우였던 것. 결국 이 도전자는 마지막 신의 다리 한 개를 넘지 못한 채 무대를 마쳤다.

박정현은 "무대에 나오시는 분들이 워낙 뛰어나시니까 저희도 더욱 까다로워졌다"며 "조금 아쉬웠다"고 전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김병우는 거미의 곡을 부르며 아름다운 도전을 마쳤다.

다음 도전자 김소현은 시스타19의 '마 보이'를 불렀다. 달콤하고 상큼한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은 이 도전자는 여유로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단숨에 신의 다리를 건넜다. 가왕들은 "완전 프로다",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실 지난 해까지 연습생 생활을 4년 이상 해온 실력자 였다.

윤도현은 "노래를 배운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빨리 합격버튼을 누른 이유는 나를 지목할 것 같진 않아서 선택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조한 또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김소현은 김조한에게 "저 모르시겠어요. 선생님?"이라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과거에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던 것. 김소현은 연이어 대결 상대로 김조한을 지목해 사제대결을 성사시켰다. 김소현은 김조한의 도전곡으로 소녀시대의 '키싱유'를 꼽았다.

이어서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로 무대를 연 다음 참가자는 두 명으로, 개성있는 음색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정체가 공개된 이들은 '개그맨 형제' 양세형&양세찬이었다. 이들은 '시선강탈'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과 웃음을 함께 잡았다. 그러나 신의 다리를 건너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이들은 "사실 다리가 하나도 안올라올 줄 알았는데 두 개나 올라와서 놀랐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양세형은 수준급의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시선을 끌었다.

여섯 번째 도전자는 김수찬의 '간다간다'를 선곡해 흥겨운 트로트 무대를 펼쳤다. 신의 문이 열리고 도전자의 정체가 공개되자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예상외로 학생이었기 때문. 그는 학생이라고 믿기지 않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무대를 접수했다. '17세 고등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경민은 차세대 트로트왕자를 꿈꾼다고 전했다. 설운도는 "나도 저 나이 때 노래를 했다"며 김경민의 꿈을 응원했다.

김경민은 설운도에게 도전을 제안했다. 이에 설운도는 김건모의 '핑계'를 부르게 됐다. 레게풍의 곡과 설운도의 '케미'를 기대케했다.

마지막 도전자로는 지난 파일럿 방송 때 윤도현을 상대로 승리한 김재환이 등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신의 목소리에 도전을 하기 위해 무대를 찾았다. 김재환은 "윤도현을 다시 보니 두 번 뵙게 되어 반갑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받은 200만원의 상금으로 학교 등록금에 보탰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재환은 박정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파일럿 때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며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데 도전을 하면서 발전할 계기가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선택이유를 밝혔다.

김재환은 박정현이 부를 곡으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골랐다. 이에 박정현은 "가장 두려워하는 장르가 트로트이다"라며 "내가 트로트를 하면 흉내인가 재해석인가 싶으면서 하고자 하는데 어려운 장르"라고 전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가왕들은 3시간의 연습시간을 통해 2라운드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거미, 설운도 등 가왕들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아마추어 도전자들 또한 열과 성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다.

2라운드 첫 대결 김훈희와 윤도현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훈희는 윤도현의 '잊을게'를 선곡해 "후회 없는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편안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대결상대인 윤도현은 긴장감을 표하면서도 비장의 무기 '메가폰'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상상하지 못했던 변신을 펼치며 윤도현표 '허트 브레이커'를 선사했다. 파일럿 방송 때의 패배를 씻기 위해 더욱 노력했던 3시간의 연습시간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무대가 끝난 후, 첫 대결의 승자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남긴 채 첫 방송을 마쳤다.

한편 '신의 목소리'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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