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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전 프리뷰] '마침표 찍자' 오리온 vs '안방은 안 돼' KCC

기사입력 2016.03.27 06: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오리온에게 우승 트로피까지 남은 거리는 단 한걸음이다.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은 27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펼친다. 오리온은 지난 19일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정규시즌 3승 3패로 팽팽한 균형추를 이뤘던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이외로 한 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오리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90.3득점-77.3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리온이 KCC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외곽포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오리온은 41.4%나 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 당 평균 9개를 꽂어넣는 오리온의 집중력에 KCC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난 25일 3차전에서 오리온은 조 잭슨(22득점·8어시스트)이 맹활약을 한 가운데 김동욱(16득점·3점슛 3개)과 최진수(9득점·3점슛 2개)가 후방 지원에 힘쓰며 KCC를 압도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최진수의 쐐기 3점포는 오리온의 기세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시리즈를 앞두고 오리온은 KCC와의 높이 싸움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4차전까지 진행된 현재 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오리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벌어진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6으로 오히려 앞서며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차전 오리온은 김동욱(리바운드 7개)을 필두로 애런 헤인즈(리바운드 6개), 이승현(리바운드 5개) 등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KCC보다 다섯 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펼치는 5차전, 오리온의 성패는 역시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궁지에 몰려있는 KCC는 오리온이 안방에서 터뜨리는 우승 축포를 막아내야 한다.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23.75득점을 기록하며 분전 중이다. 지난 4차전에서도 에밋은 29득점을 쏟아부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에밋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KCC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차전 하승진(9득점·9리바운드)은 오리온을 뚫어낼 공격력을 펼치지 못했고, 전태풍(11득점·6어시스트)과 허버트 힐(9득점·5리바운드) 등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5차전 반격으로 노리는 KCC의 과제는 하승진-전태풍의 활약 여부가 될 것이다.

시리즈를 조기에 마치려는 오리온과 안방만큼은 내줄 수 없는 KCC의 외나무다리 5차전 혈투가 이제 곧 시작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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