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4 00:07 / 기사수정 2016.03.14 00:12

11일 H조 경기를 마지막으로 GSL Code S 32강 경기가 모두 막을 내렸다. 총 62명의 선수가 3개월가량을 달려 총 16명의 선수가 남은 것. 이번 GSL의 특징이라면 확장팩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종족의 진출자 밸런스가 절묘했다.
16강 역시 테란 여섯, 프로토스와 저그가 각각 다섯 명으로 절묘하게 균형이 맞았다. 이중 GSL 16강 마지막 주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선수는 SK텔레콤 T1 박령우다. 박령우가 GSL 16강에 올라 조지명식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박령우에 대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박령우는 예전과 확실히 다르다. 박령우는 스타리그 승자전 결승에도 진출했다. 프로리그에서도 한지원을 상대로 초반 올인이 막히며 질 경기를 운영으로 끌고가 결국 승리했다. GSL에서도 한이석과 황강호를 연달아 격파하고 16강에 올랐다.

결론부터 말하자. 저그는 봐야 이긴다. 박령우는 상대를 본다. 그래서 잘한다. 박령우는 기낭 갑피 진화를 빠르게 눌러주고, 어떻게든 상대 기지를 정찰한다. 빠르게 상대를 정찰하려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바로 자원 최적화다. 박령우는 자원 최적화를 포기하고 상대를 먼저 본다.
박령우의 이런 플레이는 '자신감'에 기인한다. 경기 초반 최적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충분히 막을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한이석과의 32강 경기에서 박령우는 정찰 후 땅굴망을 선택해 경기를 끝냈다. 상대를 보고, 맞춰간다. 여기까지는 다른 저그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박령우는 상대를 본 후 언제 어떻게 끝낼지를 알고 있다. 박령우는 지금 완벽해지고 있다.
황강호와 대결한 동족전에서도 박령우의 자신감은 그대로 드러난다. 자신감이 있으니 부유한 플레이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조금씩 따라가는 플레이를 보인다. 상대가 뭘 하든 받아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자신감까지 붙으니 결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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