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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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듀엣가요제'가 다른 음악 예능과 달랐던 이유

기사입력 2016.02.11 11:46 / 기사수정 2016.02.11 11:46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이쯤 되면 음악예능의 홍수지만 '듀엣가요제'는 그 안에서 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설 특집 '듀엣가요제'는 9.8%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며 '몰카배틀', SBS '신의 목소리'에 이어 전체 설 특집 세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동안 음악예능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다양한 형식의 음악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재미는 있었지만 자칫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2016 설 특집 역시 예상대로 흥행 안전 수표였던 음악예능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지만 그 안에서 '듀엣가요제'는 조금 달랐다.
 
먼저 프로 가수와 일반인이 한 무대에 선다는 점이 독특했다. 기존의 가수 혹은 일반인 참가자가 각각의 무대를 가진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함께 합을 맞춘다는 것은 신선했다. 가수들이 일반인 참가자의 동영상을 보고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은 이를 고르거나 혹은 경쟁하기도 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인위적인 감동이 아닌 일반인 참가자들의 사연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았으며 이 과정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에게, 이미 꿈을 이룬 가수들이 다독여주고 꿈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배려해주는 모습은 단순히 눈과 귀의 즐거움을 넘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일반인 참가자들의 실력 역시 프로 가수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EXID 솔지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보컬 트레이너 두진수는 물론 힙합 가수들에게 많은 피처링 러브콜을 받을 것 같다는 데프콘의 칭찬을 받은 여고생 이소영 등 7인의 일반인 참가자들은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듀엣 두 사람이 맞춰가는 하모니도 색다른 재미였다. 버즈 민경훈은 이번 '듀엣가요제'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여성 보컬과 듀엣을 하게 된 만큼 좀처럼 쉽게 들을 수 없었던 가수 7인의 듀엣 무대도 접할 수 있었다. 발라드를 비롯해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펼치는 가수와, 듀엣의 무대는 명절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실제 '듀엣가요제'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나온 노래의 음원 발매를 요청하는 글을 온라인 상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듀엣가요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색다른 모습을 통해 인상적인 설 특집 음악예능 프로그램으로 다가왔다. 또한 '듀엣가요제'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그리고 인기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정규편성의 청신호를 켰다. 조금 다른 음악예능 '듀엣가요제'를 다음에도 또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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