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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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MBC 파일럿, 네티즌 반응+시청률로 본 운명은?

기사입력 2016.02.11 11:07 / 기사수정 2016.02.11 11:0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이번 설 연휴 MBC는 예능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듀엣가요제', '아육대' 등 기존 명절 특집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톡하는대로', '미래일기', '몰카배틀-왕좌의 게임' 등 새로운 시도들이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연휴 내내 이슈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모든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의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MBC가 다음 개편을 앞두고 정규 편성 1순위로 발탁할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과 네티즌 반응을 통해 각 프로그램의 운명을 점쳐봤다. 

3위 톡하는대로(4.6%) : 신선한 캐릭터, 독특한 콘셉트…시간은 부족

스타들이 네티즌의 아바타가 돼 지시대로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가 먹혔다. 여기에 훈남 절친 윤계상과 권율의 예상외의 모습이 공개되며 웃음 사냥에 성공했다. 게다가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는 벌칙 대상자가 아님에도 영하의 바다에 뛰어드는 의리를 보이며 예능 블루칩임을 몸소 입증했다.

하지만 한 시간 남짓한 프로그램에 세 팀의 1박 2일 여행기를 담으려다보니 시간이 부족했고 급하게 마무리돼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 유세윤·차오루팀과 윤계상·권율팀에 비해 10대 스타팀은 네티즌의 선택으로 인해 전국 일주 수준의 이동 경로를 보여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파일럿 방영을 통해 발견된 아쉬운 점을 보완한다면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 지평을 여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2위 미래일기(7.8%) : 재미, 감동에 시청률까지 세 마리 토끼 잡았다

'미래일기' 때문에 시청자의 감정 곡선이 요동쳤다. 특수 분장에 놀랐다가, 안정환은 '인지도 조사'를 하며 웃겼고, 제시 모녀의 상봉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더니 강성연 부부는 급기야 눈물샘을 터트렸다. 감동적이면서도 배꼽을 잡게 만들고, 그러면서도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MBC 예능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지만 '미래일기'의 재미는 '익명성'에 있다. 만일 지하철 승객들이 80세로 변신한 안정환을 알아봤다면 재미가 반감됐을 것이다. 이를 생각한다면 정규 편성돼 반복 촬영할 때도 똑같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규편성을 원하는 여론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명절 저격수'로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1위 몰카배틀(11.0%) : "역시 이경규" 무릎치게 만들었지만 '나머지는 글쎄'

'몰카배틀'을 본 직후 든 생각은 "역시 이경규"였다. 그의 '남을 속이는 실력'은 아마도 유전자에 새겨진 것인가 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기획력으로 의심 많은 전현무를 감쪽같이 속였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리는 방법도, 이를 알게 된 전현무가 쓰러지는 장면도 하나 같이 역대급이었다.

단 걸스데이 혜리의 역몰카로 밝혀진 슈퍼주니어 이특의 기획, 또 일반인을 상대로 한 노홍철은 이벤트성에 가까웠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역시 방송 경력만 40년이 넘는 이경규의 내공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많은 시청자의 바람대로 '몰카배틀'이 올 봄 정규편성 프로그램으로 찾아올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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