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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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사장님이 보고있다' 명절 저격 프로가 되고 싶다면

기사입력 2016.02.07 01:06 / 기사수정 2016.02.07 01: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이돌과 사장님의 열정은 빛났지만 어딘가 어수선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설 특집 프로 '아이돌 생존쇼-사장님이 보고있다'는 15개 소속사에서 100여명이 넘는 아이돌과 사장단이 출연해 아이돌 5대 덕목을 넣고 여러 경기를 펼쳤다. 

MBC 설 특집 프로인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를 떠올리게 한 이번 구성에는 분명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노사 화합의 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장단이 출연했지만 이들의 출연만으로는 차별화가 되기 어려웠던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는 남녀로 나뉘어 체력 덕목을 위해 씨름 대결, 팀워크의 닭싸움 대결이 펼쳐졌고 남녀 구분없이 개인기 대결, 운을 시험하는 물풍선, 두뇌 덕목을 시험하는 퀴즈 등이 전파를 탔다. 트와이스의 정연과 세븐틴의 에스쿱스가 씨름 최강자로 등극했고 운은 라붐 해인이, 닭싸움은 AOA와 몬스타엑스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소나무 민재 또한 두뇌덕목을 겨룬 퀴즈에서 우승했다. 

게임이 재밌어서 지을 수 있는 미소나 흥미진진한 맞대결은 없었다.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비투비의 여장이나 세븐틴 승관의 노래도 그들의 노력일 뿐 제작진의 깔아놓은 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걸그룹 소나무가 최강 아이돌의 영예를 안았지만 그들이 왜 최강 아이돌이 되었는지 더 친절하게 풀어줬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심지어 시청자들은 소나무 민재가 어떻게 퀴즈에서 우승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모두 편집 됐기 때문이다.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더 재밌는 그림이 나오는 코너를 집중적으로 편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게임 전체가 편집된 뒤 뜬금없이 부상으로 나온 화장품을 바르는 장면 등이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남녀 아이돌간의 분량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게임 수를 줄이고 각각의 아이돌들에게 집중해 원래의 기획의도에 더 부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장님이 보고있다'는 주목 받지 못했던 그룹 내 다른 아이돌들의 매력을 찾기에도, 대중을 위한 재미를 잡기에도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추석에도 만나는 명절 저격용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새로운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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