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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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탈출' SK, 문경은 감독의 일침 통했다

기사입력 2016.01.17 15:5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조희찬 기자] "선수들에게 솔직히 말했어요."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13일 삼성전까지 6경기 4승 2패로 기적을 노리던 SK.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문경은 감독 역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뚜렷한 시즌 목표가 없어진 가운데, 남은 시즌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 문 감독은 "집중력이 문제다. 최근 3경기 모두 5점 차 내로 패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전 어두운 표정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선수들에게 "(6강에서 멀어진 만큼) 어차피 너희가 구단을 사랑해서 열심히 뛰는 게 아니지 않으냐. 다만 너희는 프로다. 실력으로 팬들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게 프로다"라며 채찍질했다.

문 감독의 일침은 안이해진 SK 선수들을 자극했다. 경기 전반, KCC에게 41-46으로 점수 차를 유지하던 SK는 3쿼터 KCC를 수비로 옥죄며 실점을 13점으로 막았다. 공격에선 박승리와 김선형이 집중력을 뽐내며 25점을 만들었다. 66-59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또 한번 SK 선수들을 시험에 들게 했다. 3쿼터 속공 과정에서 주 득점원인 드워릭 스펜서가 발목이 꺾이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러나 SK는 사이먼을 필두로 김선형이 3점포로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74위(74.5%)에 머물러 있던 박승리는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스펜서의 공백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SK는 문 감독의 주문대로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로 화답했다. 승리를 위한 새로운 동기를 찾은 SK는 잔여시즌 상위권 싸움의 변수로 거듭났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잠실학생,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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