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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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시즌 전패' SK, 희망의 끈 스스로 놓았다

기사입력 2016.01.13 20:53 / 기사수정 2016.01.13 20:55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희찬 기자] 문경은 감독의 '6강 희망', 조금 힘들어보인다.

서울 SK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9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 했다.

올 시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SK. 경기 전까지 14승 24패로 공동 7위였다. 6위 서울 삼성에는 7경기 차로,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경기가 남아있었다. 

6위 삼성과의 맞대결인만큼 패배는 탈락을 의미했다. SK는 패하면 삼성과 8경기로 벌어질 예정이었다. 6강 이상의 팀이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고, 남은 15경기에서 8경기를 뒤집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두고 "우리에겐 단순한 1승이 아닌 '희망'의 경기다"고 강조했다. 승리하면 희망의 연장, 반대로 패할 경우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문 감독은 "지금 같은 시기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쉽지 않다"고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데이비드 사이먼-박승리-김민수가 버티는 골 밑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는 삼성을 압도했다.

외곽에선 김선형, 드워릭 스펜서가 숨쉬지 않고 슛을 쏘아댔다. 김민수도 틈이 나면 3점슛 라인 밖으로 한 걸음 물러나 삼성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4쿼터를 버티지 못했다. 삼성이 페인트에서 라틀리프에게 공을 몰아주며 추격해왔다. 문태영은 밖에서 고비마다 점프슛으로 림을 갈랐다. 

한때 19점차 리드, 4쿼터를 앞두곤 10점 앞서있던 SK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67-67로 맞서던 역전 찬스에선 김선형과 박승리가 쉬운 레이업을 놓치면서 자멸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문경은 감독과 SK 선수단은 경기가 끝나고 오랫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BL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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