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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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2년 전 악몽' 박병호,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5.10.10 17:4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넥센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넥센은 양훈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박동원과 박병호가 나란히 홈런을 때려내면서 넥센은 초반 기세를 가지고 왔다. 특히 올시즌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지만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가 홈런을 때려낸 것이 반가웠다. 

박병호는 지난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니퍼트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다. 그러나 연장 접전 끝 팀은 패배했고, 박병호는 극적인 홈런을 치고도 웃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박병호는 잠실구장에서 다시 한 번 두산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다..

2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박병호는 니퍼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비록 후속타자들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1-0으로 앞서있던 6회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내는 홈런을 때려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니퍼트의 149km/h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으로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이다.

7회말 넥센은 2-2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말 다시 박병호가 해결했다.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스와잭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플라이가 됐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기까지는 시간이 충분했다. 넥센이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9회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최주환의 2루타와 박건우의 끝내기에 패배를 당했다. 결국 박병호는 2년 전과 같이 홈런을 때려내고도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박병호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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