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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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심폐소생송', 이건 '토토가'도 '복면가왕'도 아니야

기사입력 2015.09.29 07: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노래도 살리고 가수도 살리는 SBS '심폐소생송', 더없이 좋은 음악 예능이 탄생했다.
 
28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심폐소생송' 2부에서는 조영남의 '그대 따르리', 고(故)서지원·박선주의 듀엣곡 '76-70=♡', 공일오비의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10cm의 'Nothing Without you'라는 명곡이 발굴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숨겨진 명곡이 공개돼 감동을 전하면서, 이 노래를 부른 원곡 가수 역시 남다른 추억을 가지게 됐다. 조영남은 "죽은 자식이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고, 10cm는 "남들의 사랑을 덜 받아 너무 아까운 내 자식(곡)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시대 불문, 세대 불문하고 명곡을 발굴하는 포맷이니 자연히 다른 음악예능과도 궤를 달리 한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이후 1990년대 노래 광풍이 이어진 가운데 '심폐소생송'은 2013년 발매된 10cm의 노래를 과감하게 넣었으며, '복면가왕' 가수들이 가면을 쓴 채 귀에 익은 대중가요를 선보이는 가운데 '심폐소생송'은 클래식과 성악에 가까운 조영남의 '그대 따르리'를 선택하며 차별점을 만들었다.
 
음악예능이 범람하는 와중에 첫 등장한 '심폐소생송'은 시대와 세대, 원로가수와 아이돌 그룹, 인디그룹까지 오가며 각종 명곡을 공개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숱하게 음악 예능에서 쓴 잔을 마셨던 SBS가 오랜만에 괜찮은 음악 예능을 만들어냈다.
 
시청자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으며,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에는 '심폐소생송'의 노래와 원곡 가수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대거 등장해 남다른 파급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향후 '심폐소생송'이 정규 편성돼 새로운 명곡 제조기로 자리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심폐소생송'은 가수들의 숨겨진 '수록곡'을 조명하는 포맷으로, 발매 당시 타이틀곡에 선정되진 못했지만 명곡 반열에 들기에 부족함 없는 수록곡을 함께 감상하고 추리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자 SBS가 1년여 만에 론칭하는 음악 예능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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