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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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의 감동이 '어게인' 되려면? [XP초점]

기사입력 2015.09.25 13:23 / 기사수정 2015.09.25 13:45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MBC 추석특집 '어게인'은 왜 '무한도전-토토가'가 준 감동을 주지 못했을까.

24일 방송된 MBC추석특집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에서 1990년대 최정상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이었던 '인기가요 베스트 50'의 무대를 20년만에 재현했다.

이날 방송에는 DJ DOC의 '여름이야기'와 '머피의 법칙', R.ef의 '이별공식',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영턱스클럽의 '정', 주주클럽 주다인의 '열여섯 스물',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 막혀',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등이 무대가 2시간 가량 펼쳐졌다. 

R.ef는 해체 이후 20년 만에 방송 최초로 완전체 무대를 공개했으며 영턱스클럽은 '정'으로 화려한 무대 매너로 당시 설렘을 다시 느끼게 했다. 팬들과의 추억을 공유하는 데뷔 20년차의 임창정, 암투병 중에도 혼신의 무대를 선사한 도민호, 오랜만의 국내 무대에 눈물을 흘리는 임성은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어게인'은 방송 이후에도 임성은, 도민호, 박철우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나타했다. 흘러간 추억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언제든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경찰청 사람들 2015' 등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단순히 부활시킨 것과는 또다른 파괴력을 보여준다.

1990년대 복고 열풍이 절정을 이룬 것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 부터다. '토토가'는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추억을 새로운 포맷으로 가공해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방송은 22.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90년대 당시의 곡들이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어게인'에게는 숙제가 남았다. 화려한 출연진이 무색한 산만한 구성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몰입도를 방해하는 인터뷰나 틀에 박힌 진행은 지양해야 한다. 옛 스타들과 시청자들이 단순히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교감'을 이뤄야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무한도전'이 그러했듯 그들만의 '스토리텔링'을 부여해 포맷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을 보였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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