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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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 방출' 한화, 5강 전쟁 위한 승부수 띄웠다

기사입력 2015.07.24 12:23 / 기사수정 2015.07.24 12:3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결국 하나 남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투수 쉐인 유먼(36)을 방출했다.

한화는 24일 "KBO에 유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빠른 시일 내에 유먼의 대체 선수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먼의 방출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실이다. 24일은 웨이버 공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이었다. 외국인 교체가 필요한 팀은 이날까지 웨이버 공시를 하고 8월 15일까지 영입을 완료해야 포스트 시즌에서의 출장이 가능하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이날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한화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미치 탈보트가 유일했다. 나이저 모건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타자 제이크 폭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거의 팀에 합류하자마자 1군에서 제외됐다. 재활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고, 폭스는 5월 24일 이후로 소식이 없다. 복귀 시점조차 미지수인 상황,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폭스의 교체 여부에 대해 "현재 좋은 외국인 타자를 구할 수 없다"면서 폭스를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남은 한 장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는 유먼에게 사용 됐다. 201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디딘 유먼은 3년간 롯데에서 활약한 뒤 올해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유먼은 17경기에 나와 4승6패 4.52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해줬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특히 꾸준히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롯데에서 만큼의 확실한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먼은 최근에는 어깨 뭉침 증세를 호소했고,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으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유먼은 좌측 어깨를 감싸는 근육인 어깨 소원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4주 이상의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투수의 어깨 부상인 만큼 완전한 몸상태를 만들고 제대로 공을 던지기 위해선 그 이상의 시간이 들 수도 있다.

한화의 현재 순위는 5위, 그것도 이제는 6위 SK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실정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한화는 유먼을 위해 그만큼의 시간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었고, 결국 유먼을 방출하게 됐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 괜찮은 외국인 투수를 찾기 어렵거니와 새로 영입되는 투수가 유먼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책임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한화의 계산상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현재, 그리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봤을 때 유먼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한화에는 탈보트와 함께 5위 자리, 그리고 그 이상을 확실하게 책임져 줄 위력적인 투수가 필요하다. 한화가 현재와 미래 모두를 보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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