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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컵 결승] '5전 6기' 어윤수, "많은 준우승자가 나를 보고 힘내길"(인터뷰)

기사입력 2015.07.12 19:56 / 기사수정 2015.07.12 19:57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어윤수가 드디어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롯데홈쇼핑 KeSPA Cup 2015 시즌2’결승에서 SK텔레콤 T1 저그 어윤수가 같은 팀 저그 박령우를 4대 1로 꺾고 승리했다.

어윤수는 이날 승리로 여섯 번 우승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2014년 GSL 시즌3부터 2014 GSL 시즌3까지, 네 번 연속 국내 리그 준우승과 2014 드림핵 오픈: 스톡홀롬 준우승까지 긴 준우승의 늪을 거쳐 드디어 우승한 것.

아래는 오늘 우승을 차지한 어윤수와 인터뷰다.

첫 국내 대회 우승이다. 기분이 어떤가?

우승 생각을 안하고 왔다. 대진표를 보고 다들 쟁쟁한 선수라 힘들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우승자들에게 조언을 들었는데 다들 미련을 버리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즐겼더니 잘 풀렸다.

결승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없지 않았다. 결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때 선수 생활을 그만두려 하기도 했다. 

1세트 패배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경기에 지고 나니 오늘도 역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에 패배했던 대회들이 다시 눈 앞에 떠올랐지만, 즐기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우승까지 차지한 거 같다.

언제 우승을 직감했나?

마지막 세트에서 자꾸 다른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고 인터뷰나 세레모니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 들이었다. 하지만 예전에 스코어를 앞서다가 결승을 그르친 것이 생각나면서 다시 생각을 다잡았다. 최대한 방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다음 목표가 있다면?

3티어와 2티어 대회를 우승했으니 1티어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개인 리그에 집중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역시 3세트이다. 서로 1대 1인 상황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 경기 초반 정말 위험한 순간이 있었고, 그때도 준우승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넘으니 잘 풀리더라.

블리즈컨에 가려면 다음 GS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오늘 우승으로 블리즈컨 진출에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GSL도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그게 제일 좋은 거 같다.

준우승자인 박령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령우가 2연속 케스파 컵 준우승이다. 굉장히 속상하겠지만, 나를 보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많은 준우승자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가질 거 같다. 나중에는 내가 아닌 다른 팀원을 잡고 박령우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나는 잡으면 안된다. (웃음)

저그 플레이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그가 너무 암울해서 저그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미래를 보여준 거 같다. 앞으로 다른 저그 선수들도 잘 했으면 좋겠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따로 생각한 적은 없다. 팀원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저축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내가 여기까지 오는 순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승하고 시상식 하는데 박령우가 생각나더라. 과거의 내가 떠올랐는데, 잘 극복하고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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