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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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에 대처하는 한국 영화의 자세 '맞붙자+다르다'

기사입력 2015.04.26 11:20 / 기사수정 2015.04.26 11: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7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파죽지세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영화계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이어 막강한 적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마주하게 됐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에서 로케이션 촬영, 한국 배우 수현의 출연, 높은 전작의 인기등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예매량만 100만장을 넘어섰고, 23일 개봉 이후 이틀만에 백만관객을 동원했다.

4월 극장가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손꼽히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같은 날 개봉한 유일한 한국 상업영화는 '약장수'뿐 일정도로 모두들 몸을 사리고 있다.  

'약장수'는 김인권과 박철민이 홍보관이라는 배경에서 비정하고 서글픈 한국 사회의 단면을 그려냈다. 앞서 배우 박철민은 "가장 힘쎈 놈하고 붙어야 야무진 놈이라고 소문나지 않겠냐"며 "아메리카 영웅들에 맞서서 고군분투해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약장수'는 1700여개의 스크린으로 물량공세에 나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비하면 6분의 1수준인 300개도 채 안되는 스크린으로 나서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개봉 이틀째에야 누적관객은 겨우 만 명을 넘어섰지만 제작비 4억원인 소규모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의미있는 출발이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들도 다소 긴장하고 있지만, 블록버스터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투톱으로 꾸려진 '차이나타운' 또한 마찬가지다. 김혜수와 김고은이라는 걸출한 여배우와 떠오르는 신예의 조합이 매력적이라는 평. 특히 이번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으며 다시금 관심을 모았다.

영화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고경표는 "여성 주류의 영화지만 무게가 잘 실려있다"며 "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어벤져스' 붙어보자"며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혜수 또한 최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어벤져스'와 '차이나타운'은 워낙 성격이 다른 영화다. 영화를 보며 느끼는 재미나 여운이 다르다"고 자신의 영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유쾌한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2'도 마찬가지다. 전작 '위험한 상견례'에 이어 4년만에 돌아온 후속작으로, 신예스타 진세연과 홍종현이 각각 경찰가족과 도둑가족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위험한 상견례2'에서 전설적인 사기꾼 강자를 맡은 전수경은 "자녀들이 '어벤져스'와 붙는 다는 말에 '큰일 났다'고 하더라"면서도 "우리 영화에는 큰 영화가 갖지 못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교섞인 어필을 했다.

강직한 경찰로 나선 김응수 또한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지 않냐"며 유머러스하게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관심이 쏠려있다. 각각 다른 장르로 매력 어필에 나선 이들은 부디 관객들이 다른 영화에도 시선을 돌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약장수, 차이나타운, 위험한 상견례2ⓒ대명문화공장, CGV아트하우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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