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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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 "예비군 3년차의 '진짜 사나이', 어떠세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5.04.25 07:00 / 기사수정 2015.04.25 01: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곽시양은 지금 가장 주목할만한 차세대 배우다. 그를 좋아하게 된다면 적어도 고무신이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곽시양은 데뷔가 늦었다. 20대 스타들이 군 문제로 고민하는 지금 그는 벌써 예비군 3년차다. 대신 그는 그만큼 연기에 대한 갈망을 속에 담아놓고 있었다. 배우에 대한 마음만 갖고 있었던 그는 제대 이후 연극을 하고 대표님을 찾아 갔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대표는 살을 빼고 오라고 했다. 곽시양은 그 말에 2주만에 8kg를 감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눈 뜨면 남산에 갔다가 내려와서 간단하게 식사를 먹고 헬스장에 가서 다시 운동을 하고 여섯시 이후에는 금식했다. 무서우리만치 혹독한 2주였지만 그는 연기를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있었다. 대표도 그의 근성을 인정하고 받아줬다. 곽시양이라는 이름을 가져온 것도 대표였다.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이라는 근사한 별칭을 얻었다.
 
곽시양은 지난 3월 종영한 엠넷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주역으로 거듭났다. 수많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 사이에서 춤과 노래를 소화하느라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했지만 그에게는 즐거운 추억 중 하나다.
 
"노래를 부르면 다같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렀고, 누군가 악기를 연주하면 다같이 합주를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어요. 지금도 단체 카톡방도 만들어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지만 그들은 프로 냄새가 났죠. 민효린 선배는 늘 격려해줬어요. 그렇지만 저와 진영이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진영이는 정말 친동생 같았어요. 성은이와 광선이는 노래를 많이 알려줬어요. 헨리는 뭘 해도 밉지 않고 천재성이 느껴졌어요. 헨리가 해준 춤에 관한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래 연기자들만큼이나 그에게 큰 영감을 준 건 함께 호흡을 맞춘 심형탁과 장영남이었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는 역할도 주저하지 않은 심형탁은 극의 활력소 그 자체였다. 그의 엄마로 나선 장영남 또한 마찬가지였다.
 
"심형탁 선배는 우리보다 에너지가 더 많은 사람이었어요. 실제로는 점잖으신데 우리에게 맞춰주시면서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장영남 선배는 헤어지기 싫었어요. 함께 연기할 때면 제게 그냥 해보라며 옆에서 봐주겠다고 하셨죠. 제 의견을 존중하면서 조언을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시며 정말 엄마처럼 대해주셨습니다."


 
영화 '야간비행'에서 주연을 나서기도 했던 곽시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매력이 더 많다. 운동을 좋아해 벌써 6년차 사회인 야구단 선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지만 투수로 마운드에 좀 더 자주 오르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열혈 팬이라 가끔 잠실야구장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응원을 하기도 한다. 그는 26일 잠실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응원팀, 두산을 위한 시구에 나설 예정이다.

드라마에서는 많이 드러내지 못했던 다정다감한 면모도 있다. 파스타, 닭볶음탕에 갈비찜도 할 줄 안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뿌듯해한다. 그야말로 '여심'을 좀 저격할 줄 아는 남자다.

도전해보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도 몸을 쓰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고 수줍게 의견을 피력했다. 뱀을 잡지는 못해도 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는 엉뚱한 면도 있다.
 
"저는 중저음이라 말을 하면 상대방이 좀 지루하게 여길 것 같아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저는 군대가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나서 '진짜 사나이'에 한번 나가봤으면 해요. 올해 예비군 3년차에요. 훈련할 때 재밌었어요. 추억거리도 많았어요. 물론 힘들기도 했죠.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전투식량을 먹고 이런 일들이 소소하게 재밌던 기억이 나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뱀은 무서워요. 야간에 근무를 서러 나갔는데 뱀을 밟았던 트라우마가 있어요. 하지만 뱀을 먹을 수는 있으니 '정글의 법칙'도 환영입니다."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롤모델은 진구다. 진구처럼 연기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 무엇이건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배우라는게 동경의 직업이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방황도 하면서 지내다가 이러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스물 넷에 군대를 갔죠. 군대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이건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운이 좋게 얼마 안되어서 쉬지않고 일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진구 선배처럼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하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곽시양ⓒ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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