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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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어본 안판석·정성주의 마법

기사입력 2015.04.10 03:01 / 기사수정 2015.04.10 03:02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팀워크가 좋은 드라마는 대박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정성주 작가의 꽉 찬 대본, 안판석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 가족 같은 배우들의 호흡이 만나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9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서호 레스토랑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기자간담회에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장현성, 윤복인, 백지연 등이 참석해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현성은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에 이어 '풍문으로 들었소'까지 안판석 감독과 벌써 네작품 째 함께 하며 안판석의 페르소나'로 인정받고 있다. 장현성은 안판석 감독의 연출에 대해 "촬영하면서 편집을 하시는 것 같다. 불필요한 커트를 찍지 않으신다. 테이크가 틀림없이 작품 속에 들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사실 배우는 비빌만한 언덕이 별로 없다. 연출, 대본에 대한 믿음이 배우에게 가장 큰 힘이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10대 혼전임신, 출산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연기했던 고아성은 "마음을 다잡고 갔지만 그렇게 사실적으로 찍을지 몰랐다. 민망하기도 했다. 감독님을 믿고 잘 찍어주시겠지 생각했다"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봉준호 감독과의 차이점에 대해 "봉 감독님은 배우 입장에서 말씀해주신다. 반면 안판석 감독은 배우가 연기할 때 소심해질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신다. 원하는게 뭔지 확실히 알게 해주신다.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리더십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판석 감독은 주로 연극배우들을 조단역으로 기용해 드라마의 탄탄한 허리를 구축했다. 극중 장현성의 아내로 출연하는 윤복인 역시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배우다. 연극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100% 있는 그대로 연기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클로즈업 보다 풀샷을 많이 이용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안판석만의 연출 기법은 그를 카메라로부터 더욱 자유롭게 만들어줬다.

여기에 정성주 작가의 필력으로 탄생한 '입체적인 캐릭터'는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 중심에서 권력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는 유준상은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단번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성주 작가의 글을 연기하고 싶었고, 안판석 감독께 연기 디렉팅을 받고 싶었다"며 "극중 정호는 마냥 코믹으로 흐르면 안되는 인물이다. 그 경계에서 줄타기를 잘해야하는데 작가가 써주는 글에서 코믹적인게 배 나온다"고 코믹 연기의 공을 정성주 작가에게 돌렸다.

고아성 역시 "대사 하나하나에 감동한다. 애독하고 있다. 배우들이 고민해야할 부분을 책임지고 계신다. 극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흐름만 잘 짚고 있으면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안판석PD와 제작진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호흡으로 촬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주일 5회 이상을 넘기지 않은 촬영 스케줄 속에서 배우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물샐틈없는 연기력를 펼치고 있다. 촬영장 전체를 보는 안판석 감독의 포용력과 선후배간의 끈끈한 애정,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풍문으로 들었소' ⓒ SBS]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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