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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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안 잡힌 전북, 닥공의 향기만 내뿜다

기사입력 2015.02.24 20: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닥공의 향기를 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가시와에 연이어 당한 굴욕의 패배를 확실하게 털어내겠다던 전북의 생각은 아쉽게도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실패로 마감했다. 

스코어는 지루한 0-0이었지만 경기 내내 전북이 몰아붙인 경기였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돌아온 에닝요와 검증된 에두를 내세우고 기존 이재성과 한교원이 더해진 전북의 공격진은 전반부터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시즌 첫 경기라기엔 짧은 원투패스와 약속된 세부 전술이 눈에 띄었고 의구심이 들던 에닝요의 몸상태도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정확한 오른발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가시와의 골문이 전반에만 두 차례 출렁였다. 에닝요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이재성과 조성환의 헤딩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듯했다. 아쉽게도 두 번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취소됐지만 전북의 공격력을 잘 볼 수 있었다. 

전반 26분 이재성이 크로스바를 맞춘 장면도 후방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공격진을 향한 하나의 패턴을 잘 보여줬다. 하필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곧 골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북은 기대했던 선제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패스가 단조로워지면서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문상윤, 김형일을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전반에 비해 슈팅 횟수와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그동안 수비에 집중하던 가시와가 전북이 느슨해지자 공격라인을 올리면서 후반 막판 공격을 주도하면서 실점 위기를 맡는 등 전북은 후반 들어 희미해진 닥공으로 아쉬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재성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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